[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활기를 잃은 주식 시장에 일부 코로나19 관련주가 급등세다.
23일 코스닥에서 휴마시스 주가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00원(23.81%) 오른 1만 8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가 미국에 수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휴마시스의 작년 매출액이 457억 원, 상반기 매출액 465억 원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셀트리온 계열사 셀트리온USA는 미국 국방부와 앞으로 1년 간 최대 7382억 원 어치 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면서 이날 셀트리온(+3.81%), 셀트리온헬스케어(+2.46%), 셀트리온제약(+5.79%)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 전문 기업 유바이오로직스도 이날 6200원(13.48%) 오른 5만 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백신 개발 성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투약을 마친 상태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부속 서울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진행되는 임상 2상은 19~75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투여됐고, 일정기간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반면, ‘백신 대장주’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하락세다. 이날 주가가 1만 원(3.67%) 빠진 26만 2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기관 투자자인 주주들에게 지금까지 금지됐던 매도가 이날부터 허용된 까닭으로 해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 등이 보유한 394만 8100주(5.16%) 지분은 상장 후 6개월 동안 매도할 수 없도록 보호예수로 묶였다. 이들이 단기간 차익 실현 대신 책임 있는 투자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이들이 한 주에 6만 5000원에 배정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4배 이상 오르자 주식 시장이 열린 23일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