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코로나19 파견으로 1년 만에 1억 200만 원 넘게 모았다. 작년 8월부터 한 번도 파견이 끊기지 않고 연장됐다. 이대로만 가면 2억 원도 모을 것 같다. 역시 파견은 운이다. 이 이야기를 하면 다른 간호사들이 엄청 질투한다.”
간호사들과 간호대생들의 페이스북 커뮤니티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 18일 올라온 글 일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일부 파견 민간 간호사들에게 일급 20만~30만 원을 지급면서, “같은 업무를 하면서도 급여 차이에 박탈감을 느낀다”는 간호사들이 늘었다.
수당은 파견 장소에 따라 하루 20만원, 25만원, 30만원으로 차등 지급된다. 수당은 기본수당(20만원), 위험수당(5만원), 전문직수당(5만원)으로 구분된다. 숙식비 등은 별도 제공된다. 파견기간 동안 숙박비 및 식비 등을 포함해 특별시 11만원, 광역시 10만원, 시도 9만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공공기관 소속 간호사들은 파견을 가도 일당으로 7만 원을 받는다. 같은 일을 해도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파견이 아닌 간호사들은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투입돼도 원래 받던 연봉 수준에 코로나19 수당이 더해진 것이 전부다. 그러나 이 수당 마저 전 직원과 나누거나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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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간호사는 이 게시물 댓글에 “코로나19 거점병원 본래 인력들에게 돈을 더 주는게 맞지, 파견 인력에게만 더 주는 것이 맞느냐. 업무 차이가 극명하다”고 썼다.
한편 지난해 신규 간호사 평균 연봉은 상급종합병원 3286만 원, 종합병원 2748만 원, 중소병원은 2506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