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유럽 현지시각 기준 16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2021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1)에서 4세대 비소세포폐암치료제로 개발중인 후보물질 ‘BBT-176’의 전임상연구데이터 및 최신개발현황을포스터 형태로 발표한다.
BBT-176은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등 3세대 비소세포폐암표적치료제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특이 EGFR 삼중돌연변이를 표적치료하는 신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티로신인산화효소억제제(EGFR TKI;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Tyrosine Kinase Inhibitor)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전자포스터를 통해 BBT-176의 ▲종양억제 효능 관련 전임상 연구데이터를 비롯해 ▲C797S 이중돌연변이 대상 세포기반 약효평가 결과 및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 1/2상 진행 현황과 계획등을 소개한다.
공개된 포스터에 따르면, 환자유래 암조직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BBT-176을 1일 1회 용법으로 31일간 투약한 결과, 기저시점 대비 종양의 상대적 크기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생체지표(바이오마커)의 약력학적 분석 결과, 종양의 증식과 관련된 각종 지표들이 약물에 용량 비례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C797S를 포함한 EGFR 삼중돌연변이가 유도된 마우스 종양모델에서 BBT-176을 1일 1회 용법으로 6주간 투약한 결과, 기저시점대비 뇌전이 종양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다양한 EGFR 돌연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포스터를 통해 일부 결과를 공개했다. 세포기반 약효평가를 통해 Del19/C797S(DC) 및 L858R/C797S(LC)등과 같은 EGFR 이중돌연변이에 대한 BBT-176의 작용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연구를 추가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적응적 설계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임상 1/2상의 용량상승시험은 현재 국내 3개기관에서 환자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 미국에서 임상 참여기관을 추가하여 다양한 인종에 대한 약물안전성 및 효력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최대 내약용량(MTD) 및 2상 권장용량(RP2D)이 결정되면 미국과 한국에서 용량 확장 시험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회사측은 BBT-176의 임상 1/2상 전개와 동시에, 동반진단기기등을 활용하는 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BBT-176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에 대한 탐색 및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의학총괄책임 이상윤 부사장(내과전문의)은 “신규 기술들이 도입되며 경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차세대 폐암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BBT-176이 4세대 표적치료제로서 세계 최초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만큼, 환자와임상의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하루 빨리 제공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더욱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1975년 유럽을 중심으로 설립된 ESMO는 글로벌 암연구분야에서 손꼽히는 종양학 학술단체로, 매년 2만여 명 이상의 종양학 연구자, 종양내과 전문가 및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학회를 개최한다. 올해는16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2021 ESMO 연례학술회의를 통해 공개한 전자포스터는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