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메디톡스 주가가 하락세인 가운데 정현호 대표가 3억 원 규모 주식을 매입하고 나섰다.
메디톡스는 지난 8일 정 대표가 1869주를 주당 15만 9700원에 매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수 대금은 2억 9848만 원이다. 정 대표 지분은 17.51%가 됐다.
메디톡스 주가가 최근 급락한 가운데 이뤄진 매수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7월에만 해도 장 중 25만 원이 넘어갔던 메디톡스 주가는 14일 장 중 15만 원에 가깝게 떨어졌다. 두 달 만에 10만 원(40%) 가까이 빠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정 대표가 주식 매수에 나섰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메디톡스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떨어져,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두고 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자사 균주를 유출한 것이라는 메디톡스의 주장에서 논란이 시작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갈등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메디톡스 주가가 지난 7월까지 급등한 것도 그 때문이다.
다만 이후 메디톡스가 미국 내 파트너사인 애브비(AbbVie)와 협력 관계가 해지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애브비는 메디톡스의 미국 임상실험 파트너인 엘러간의 모회사다. 해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기술력에 대한 신뢰 문제가 언급된다. 그러자 미국 내 사업이 앞으로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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