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3세 참여 … 의료 AI 벤처 ‘루닛’ 어떤 회사?
현대家 3세 참여 … 의료 AI 벤처 ‘루닛’ 어떤 회사?
AI 의료영상 진단 보조 … 정확도 높이고, 비용은 낮춰

내년 상장 목표 … 아산나눔재단 정남이 이사, 경영진 영입
  • 정우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09.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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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정남이 사외이사(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루닛 정남이 사외이사(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아산사회복지재단 정몽준(69) 이사장의 장녀인 정남이(37) 상임이사(아산나눔재단)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에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루닛은 13일 “정 상임이사는 앞으로 루닛 사외이사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기로 했다”면서 “또 ESG 경영 활동의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 기업은 사외이사 임명을 필요로 하는 만큼 내년 상장을 앞두고 이 같은 임명을 단행한 것이다. 여기에는 주요 투자사인 IMM인베스트먼트 등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2010년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부터 아산나눔재단에서 일했다. 정 이사는 재단에서 창업지원센터 ‘마루 180’을 운영하며 창업 투자에 관심을 가져왔다.

 

루닛,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주목 받는 AI 진단기업

2013년에 설립된 루닛은 AI 기반 의료영상 진단 보조 플랫폼 제공업체다. 폐질환 및 유방암 판독·진단 보조 사업과 병리조직 진단 및 면역항암제 치료를 예측해 주는 병리사업을 하고 있다.

의료 영상을 통한 암 조기 검진에서 조직 분석을 통한 면역항암제 치료 예측까지 가능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루닛은 활발한 글로벌 협력 관계를 맺어, 글로벌 시장 성공을 모색하고 있다. 후지필름과 GE 헬스케어, 필립스, 가던트 헬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AI 전문 진단 기업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영상 500만 장 이상의 대규모 학습 데이터 수집을 완료해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의료데이터를 구축하고 있고, 30개 이상의 국내외 대형 병원 및 의료기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루닛의 사업 모델
루닛의 사업 모델

 

인공지능 의료 영상 판독 및 진단

루닛 인사이트(의료 영상 진단 보조 플랫폼)를 이용해 의료 영상에서 비정상 병변 여부를 확인한 뒤 루닛 스코프(조직 분석 플랫폼)를 이용해 병리 조직 진단 및 면역항암제 치료 예측을 할 수 있다. 2가지 사업을 플랫폼화해서 매출 창출이 가능한 셈이다.

루닛 인사이트는 X-레이와 유방촬영술, CT 등 영상을 사용해 폐암, 결핵, 폐렴 등과 같은 폐질환과 유방암 판독 및 진단을 보조한다. 병변이나 악성 종양으로 의심되는 위치를 색상으로 표시한 뒤 병변 존재 가능성을 확률 값으로 계산해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기존 검사 대비 20% 향상된 판독 정확도로 진단 효율성을 높였다. 검진 결과 수령 속도도 10분의 1로 줄였다. 또한 4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전문의를 대신할 수 있는 결핵진단 소프트웨어로 소개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유방촬영술의 경우, 유방 조직의 밀도(density)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판독 오류를 최소화해 97% 이상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그 결과 불필요한 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 식약처 및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으며 FDA 인허가가 진행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CXR과 MMG의 병변 여부 감별 정확도. 식약처 국내 임상결과(2018)
루닛 인사이트 CXR(폐질환)과 MMG(유방암)의 병변 여부 감별 정확도. 식약처 국내 임상결과(2018)

 

암 환자 치료 반응 예측해주는 인공지능 조직 분석

루닛 스코프는 환자의 조직·세포 슬라이드를 초고해상도로 자동 스캔한 뒤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AI 분석을 통해 암의 예후와 치료 반응을 예측한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AI 기반 바이오마커로 환자의 면역 세포를 분석해 각 기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한다. 높은 AI 점수를 기록한 환자일수록 면역항암제 치료 예후가 좋다는 점을 입증 완료했다.

미국 진단업체 파운데이션 메디슨(Foundation Medicine)과 비교 데이터에서, 예측 정확도는 10% 높은 반면 검사비용은 75% 적었고 소요시간도 현저히 낮아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연구용 제품으로 판매를 시작해 2022년 신약개발회사와의 공동연구를 시작하고, 2025년 FDA 및 CE 인허가 획득으로 동반진단기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 14억 원, 영업손실 21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 100억 원 달성이 목표다. 현재 후지필름과 가던트 헬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벤쳐, IMM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총 87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내년 상반기 내에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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