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코오롱생명과학 주가가 상승세다. 허위 자료 제출과 미국 내 임상 중단, 국내 허가 취소로 이어진 ‘인보사’ 사태 이후 오랜만이다. 4분기 미국에서 임상을 재개할 예정인 인보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닥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전일보다 3.71%(1400원) 오른 3만 9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 매수세에 힘입어 최근 한 달간 25% 이상 주가가 올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아시아 판권을 보유한 회사로 임상 재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외 글로벌 판권은 코오롱티슈진이 갖고 있다.
인보사, 아직 끝은 아니다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는 2019년 미국에서 임상이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3상 재개를 허가받았다. 같은 해 10월에는 미국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Central Institutional Review Board) 승인도 받았다.
올해 4분기에 임상시험 환자 투약을 재개할 계획이다. 중단된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한양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실제 미국인들이 인보사를 다시 투약하기 시작한다면 코오롱 바이오 계열사들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코오롱생명과학의 타 사업부(의약, 기능소재부분)의 이익창출력과 충주공장 CMO능력도 부각되며 반등을 시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보사 부활 수혜주는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심사에 따른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현재까지 거래정지 중이다. 인보사가 임상을 마무리짓고 시장에 다시 나온다면 상폐 위기도 넘기고 거래정지도 풀릴 수 있다.
인보사 판권을 가진 코오롱생명과학 역시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인보사 사태 이전인 2019년 3월에만 해도 코오롱 생명과학 주가는 9만 3500원(장 중)까지 오른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지난해 3월 1만 100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티슈진 지분 12.55%를 가진 코오롱생명과학 주가와 인보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셈이다.
지주사 (주)코오롱도 인보사와 운명을 함께한다. 코오롱은 티슈진 지분 27.21%를 가진 최대주주다. 현재 코오롱의 연결 재무제표에서 티슈진의 장부가치는 0으로 잡혀있다. 하지만 상장 폐지 문제가 해결된다면 코오롱 기업 가치에도 이 점이 반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