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GSK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의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해당 시장에 변화를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미 시판중인 대상포진 백신에는 MSD의 '조스타박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GSK의 '싱그릭스주'를 신약으로 허가했다. '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의 성인 △만 18세 이상에서 대상포진의 위험이 높은 경우(자가조혈모세포이식자, 고형암, 혈액암, 고형장기 이식 환자 등)에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투여되는 백신 주사제다. 2회 투여하는 백신으로, 1차 접종 후 2~6개월 후 2차 접종이 이뤄진다.
'싱그릭스'는 '조스타박스' 및 '스카이조스터'와 달리, 만 18세 이상의 고위험군에도 투여가 가능하도록 허가받아 접종 가능 대상을 더 확대했다.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의 경우 만 50세 이상의 성인으로 투여 대상을 한정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FDA가 '싱그릭스'의 접종 가능 대상을 18세 이상의 고위험군으로 확대한 바 있는데, 해당 사항이 국내 품목 허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싱그릭스'는 약 2만9000명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70세 이상에서 면역 효과가 90%로 나타났고, 접종 4년 후에도 면역 효과는 88%로 유지됐다. 한편 '조스타박스'의 경우 60세 이상에서 접종 후 면역 효과가 68.7%로 나타난 바 있어 '싱그릭스'의 면역 효과가 한 발 앞서있는 상황이다. '스카이조스터'는 '조스타박스'와 비열등성을 입증해 품목 허가를 받아 자세한 면역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는 1회 투여 백신인 반면 '싱그릭스'의 경우 2회에 걸쳐 접종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싱그릭스'의 등장으로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의 흐름이 바뀔지 주목된다. 참고로 '조스타박스'의 지난해 매출은 432억 원, '스카이조스터'는 291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