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정지 1년 더… 코오롱티슈진 주주들 “한숨만”
거래정지 1년 더… 코오롱티슈진 주주들 “한숨만”
내년 8월까지 개선기간 부여
  • 정우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09.01 14: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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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정지가 1년 더 추가됐다. 당초 이 달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하겠다던 한국거래소는 개선기간을 1년 추가로 부여했다. 2019년 5월부터 투자금이 묶인 주주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코오롱티슈진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심의·의결했다. 코오롱티슈진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2022년 8월 31일로부터 15일 이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그 이후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11월 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의결됐다. 회사 측은 이의신청서를 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지난해 12월에도 개선기간 1년이 부여된 바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부터 외부 감사인인 회계법인이 사업 보고서에 ‘비적정’ 의견을 내왔다.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매출이 많아 보이도록 회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다. 또한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와 상장심사 과정에서 인보사 자료를 허위기재 제출했다는 혐의도 있다. 이것들이 상장 폐지 심의 이유가 됐다. 

한편, 분식회계 등 혐의를 두고 코오롱 이웅열 전 회장과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 등이 재판을 받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2016년~2018년 당시 회사가치를 상장 기준에 맞추기 위해 기술수출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하는 방식으로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11월 주당 2만 7000원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7만 5100원까지 갔던 주가는 각종 의혹이 터지면서 2019년 5월 8010원까지 떨어진 뒤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정지 전 주가 기준으로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4896억 원으로, 이 중 개인 투자자가 3분의 1 이상인 1688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소액 주주는 올해 중 거래 재개와 상장 폐지 모면이라는 희망이 또 다시 빗나가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3년 간이나 투자금이 묶인 손해도 막심한 상황이다.

과거 전자부품 회사 프리젠이 4년 간 거래가 정지돼 최장기간 거래정지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5년 연속 적자를 이유로 상장 폐지 대상이 되자 회사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거래정지기간이 길어진 것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성분 논란으로 국내 품목허가가 취소된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을 올해 4분기에 재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는 2019년 3월 의약품의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사항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에서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그러면서 진행 중이던 미국 임상 3상도 잠정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오롱티슈진에 인보사의 임상 보류(Clinical Hold)를 해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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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2021-09-02 17:55:29
순진한 주주들은 정권 탓을 하고, 먹튀한 회사대표 방어에만 온 힘을 쓰는 기업. 상폐만 생각하는 거래소.
총체적 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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