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비후성심근증 치료엔 흉강경 심근절제술이 효과적”
“복잡한 비후성심근증 치료엔 흉강경 심근절제술이 효과적”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홍준화 교수팀

흉강경 이용 심근절제술 개발‧효과 입증
  • 임대현
  • admin@hkn24.com
  • 승인 2021.09.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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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흉부외과 홍준화 교수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홍준화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유전적으로 심장 근육이 두꺼워 생기는 심장병 중 하나인 ‘비후성심근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은 수술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고난이도 수술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을 국내 연구팀이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흉부외과 홍준화 교수팀은 수술하기 어렵고 복잡한 비후성심근증 환자에서 흉강경을 활용한 성공적인 심근절제술 시행 (Videoscope-assisted transaortic myectomy in patients with hypertrophic cardiomyopathy with complex left ventricular anatomy)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근에 발표했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비후성심근증 환자에게 심근절제술은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 중 하나지만 복잡한 해부학적 형태의 비후성심근증 환자들은 수술이 까다롭고, 대동맥과 심첨부(심장의 끝 부분) 두 군데를 절개하고 수술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어 수술이 거부되는 경우가 흔했다.

홍준화 교수팀은 이런 환자에게 흉강경을 삽입해 얻어지는 영상을 바탕으로 고난이도의 심근절제술을 보다 손쉽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을 새롭게 개발해 시행했다.

기존에 다른 수술에 사용되던 흉강경을 비후성심근증 수술에 적용, 직접 시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좌심실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복잡한 해부학적 형태를 명확히 확인하며 수술한 것이다.

홍 교수팀은 중앙대병원에서 심근절제수술을 받은 비후성심근증 환자 중 비교적 단순한 해부학적 형태를 가진 환자에게 시행된 일반적인 대동맥 절개 심근절제술(conventional transaortic myectomy, Group CO)을 받은 환자군과 복잡한 해부학적 형태로 인해 흉강경을 활용한 심근절제술(Videoscope‐assisted transaortic myectomy, Group VA)을 받은 환자군의 수술 전후 결과 및 초음파 이미지 등을 비교 분석했다.

 

(A)흉강경 심근절제술은 좌심실 깊은 곳에 위치한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명확히 확인하면서 수술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B)대동맥 절개 심근절제술을 통한 기존 절제술은 흉골, 대동맥, 비대해진 중격으로 인한 시야의 장애로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경우에는 수술이 제한적이다.
(A)흉강경 심근절제술은 좌심실 깊은 곳에 위치한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명확히 확인하면서 수술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B)대동맥 절개 심근절제술을 통한 기존 절제술은 흉골, 대동맥, 비대해진 중격으로 인한 시야의 장애로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경우에는 수술이 제한적이다.

그 결과,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비후성심근증 환자군에서 흉강경을 활용한 심근절제 수술 방법을 적용할 경우, 대동맥 절개 심근절제술을 받은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비후성심근증 환자군과 비교해 유사한 수술 결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홍 교수는 “모든 비후성심근증 환자가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비후성심근증 환자들 중에 일부는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 기존의 수술 방법으로는 수술이 매우 까다롭다”며 “새롭게 개발한 흉강경을 활용한 심근절제수술로 복잡한 수술을 비교적 간단히 시행할 수 있게 되어 비후성심근증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또 “비후성심근증은 돌연사의 주원인 중 하나로 가족력이 있거나 운동 시 흉통이나 호흡곤란을 심하게 느낀다면 심장초음파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며 “약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삶의 질이 떨어지고 돌연사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료기관에서 수술 여부를 상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홍준화 교수는 국내 최초로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심장외과 펠로우를 지낸 뒤 국내 비후성심근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인 심근절제수술을 도입한 비후성심근증 분야 국내 최고의 심장 수술 전문의다. 이번에 연구 논문은 SCI급 저널인 국제심장외과저널 (Journal of Cardiac Surger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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