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위식도 역류질환 지침서 나왔다
아시아인 위식도 역류질환 지침서 나왔다
국내외 소화기질환 전문 교수 35명 참여

역류질환 진단‧치료 임상진료지침 마련
  • 임대현
  • admin@hkn24.com
  • 승인 2021.09.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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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과 역류성식도염은 약 복용과 함께 흡연ㆍ음주ㆍ카페인ㆍ자극적인 음식 등의 섭취를 피해야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한국인 등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위식도 역류질환 진단과 치료지침이 나왔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이광재 교수와 이대목동병원 정혜경·태정현 교수 등이 주책임자를 맡아 국내외 소화기질환 전문 교수 35명 참여한 연구팀은 아시아 각국에서 발표된 문헌(2019년 5월∼2020년 10월까지 자료)을 분석, 한국인을 포함 아시아인에 적합한 위식도 역류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나 구강으로 역류하면서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매년 400만 명 이상이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를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위식도 역류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서 실제로는 다른 질환이 경우도 많아 진료에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번 지침은 한국인을 포함 아시아인들의 위식도 역류질환을 올바로 이해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이광재 교수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이광재 교수

지침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가슴 쓰림과 신물 역류없이 인후두 이물감, 흉통, 만성 기침 등의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일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 이런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의 약물치료(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하였을 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비전형적인 증상들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오인돼 장기간 부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흔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둘째, 위식도 역류질환은 대부분 내시경검사로 진단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 역류성 식도염이 명확하게 관찰되는 일부 환자(30% 미만)에서만 확인가능하다. 역류성 식도염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아 이런 경우 약물치료(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해 증상이 호전되는지 지켜보거나 ‘보행성 식도 임피던스-산도 검사’를 시행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의 역류에 대한 수치 기준은 서양보다 낮다.

셋째, 치료제인 위산분비 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증상이 심할 때 며칠간 복용하고 증상이 사라지면 중단하는 방법을 적용하면 장기간의 약물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과체중이나 비만한 경우 체중감소가 위식도 역류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수술적인 처치는 장기간 위산분비 억제제 투여를 대체할 수 있지만 수술 전 반드시 위식도 역류질환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책임연구자인 이광재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최근 10년간 급격히 늘고 있지만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아시아 각국이 서양과 다른 질병 양상을 보여 한국‧아시아에 적합한 지침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침은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아시아 공식학회지(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IF 4.924) 2021년 10월호에 ‘2020 Seoul Consensus on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위식도 역류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서울 진료지침)’란 제목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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