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에 본격적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 측과 지난 17~20일 만나 렉키로나 해외 수주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토론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23일 공개했다.
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책임연구원은 회사 관계자 설명을 토대로 “렉키로나는 4분기부터 미국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면서 “유럽 역시 10월 이전 정식 허가 획득 후 본격적인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긴급 사용승인(EUA) 신청을 위한 사전 미팅을 FDA와 수 차례 진행했으며, 조만간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유럽 역시 앞선 3월 EMA로부터 정식 품목 허가 전 사용 권고 의견 및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렉키로나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인플렉트라)의 미국 판매가 급증하고, 관절염·장질환·건선 치료제 유플라이마도 출시돼 하반기 이익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셀트리온 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실제 실적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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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키로나 임상 결과는 외국 제품보다 낫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로는 리제네론(Regeneron)의 ‘REGEN-COV’, 아스트라 제네카(AstraZeneca)의 ‘AZD7442’, 비어 바이오텍(Vir Biotechnology)/GSK의 ‘Sotrovimab(VIR-7831)’,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밤라니비맙(Bamlanivimab)’ 등이 있다. 이들 제품과 렉키로나의 임상 3상 결과를 비교했을 때 셀트리온이 발표한 전체 환자 대상 입원 및 사망률 70% 감소(고위험 군 환자 72% 감소),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전체 환자 대상 4.9일 감소(고위험 군 4.7일 감소)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한편 이 같은 예측 결과에 주식 시장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오후 2시 현재 1만 9,500원(7.33%) 오른 28만 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9000원(8.12%) 오른 11만 9800원이다. 셀트리온제약도 이날 1만 3600원(8.40%) 오른 17만 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