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출산과 엄마들의 손목건강
아기 출산과 엄마들의 손목건강
  •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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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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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건강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생님들의 의견을 가공하지 않고 직접 게재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이 독자들의 치료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태민 정형외과 전문의 / 연세건우병원 원장
김태민 정형외과 전문의 / 연세건우병원 원장

[헬스코리아뉴스 / 김태민] 아이를 낳은 기쁨도 잠시, 출산한 엄마들은 산후조리원에서 잠시 휴식을 마친 후 곧바로 엄청난 육아를 치러야 한다. 요즘은 육아휴직을 남자들도 쓴다지만, 수유 등의 문제로 갓 태어난 아이는 당분간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다.

아이를 재울 때나, 우는 것을 달랠 때, 그리고 밥을 먹일 때 엄마들은 항상 아이의 곁을 지킨다. 아이를 안는 엄마는 아이가 조금이라도 불편할까봐, 최대한 아이가 편한한 자세를 취한다. 한 손으로 하체를 받치고 다른 한손으로는 머리를 받친다. 그러는 과정에서 엄마의 손은 심하게 꺾인다. 아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라기 때문에 엄마의 손목 부담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정신없이 육아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엄마의 엄지손가락 주변 손목은 저리거나 찌릿해진다. 밤이나 새벽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심해지면 젓가락질도 어려워지며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엄지손가락을 스치기만 해도 엄청난 통증이 가해지니, 육아 스트레스는 쌓일 수밖에 없다.

갓 출산한 엄마들의 손목이 아픈 이유는 바로 건초염 때문이다. 건초염은 손목의 내측과 중앙, 외측에 있는 여러 개의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에 생긴 염증을 말하는 것으로 ‘손목협착성 건막염’ 또는 ‘드퀘르벵 증후군’(DeQuervain Syndrome) 이라고도 한다. ‘드퀘르벵 증후군’은 이 병을 처음 소개한 스위스 의사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다. 손목건초염은 주로 손을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과 이 힘줄을 싸고 있는 막(건초) 사이에 마찰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염증성 질환이다.

산모들은 임신과 출산으로 근골격계가 약해져 있는 상태라 조금만 무리해도 관절이나 힘줄 등에 부담이 크다. 이 상태에서 장시간 아이를 돌보느라 손목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산모들 중에 손목 건초염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꼭 산모들이 아니더라도 이 병은 여성에게 특히 취약하다. 과거 손목건초염은 ‘주부병’으로 알려졌다. 가사노동을 지금보다 여성이 훨씬 더 많이 했을 때 여성이 많이 걸렸기 때문인데, 여성들이 하는 설거지나 냄비 들기, 걸레 짜기 등이 손목에 특히 취약했기 때문이다.

출산 후 육아까지 했던 여성이 집안일까지 떠맡는 것은 손목건초염의 위험을 더 높이는 일이다. 최소한의 양육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좋다.

손목건초염은 통증이 나타났을 때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시적인 것으로 여기며 방치하다가 증세가 악화되면 나중에는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거나 물건을 쥐다 떨어뜨리기는 상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산모도 최대한 손목의 안정을 취하고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 등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글 : 김태민 정형외과 전문의 / 연세건우병원 원장]

 

드퀘르뱅증후군
드퀘르뱅증후군
손목건초염 자가진단법
손목건초염 자가진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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