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열어보니 ‘충격’ … 지티지웰니스·지나인제약·엑세스바이오·자안바이오 ‘하한가’
보고서 열어보니 ‘충격’ … 지티지웰니스·지나인제약·엑세스바이오·자안바이오 ‘하한가’
적자 전환, 외부 감사인 의견 거절, 관리 종목 지정까지

코로나19 테마 호재로 주가 띄워 … 주의 필요
  • 정우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08.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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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주가 증권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부실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상장사들이 위기를 맞았다.

18일 코스닥에서 지티지웰니스(-29.89%), 지나인제약(-29.83%), 자안바이오(-29.83%), 엑세스바이오(-29.82%)는 하한가까지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엑세스바이오는 전날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 보고서에서 2분기 적자 전환 소식을 알렸다. 나머지 세곳은 같은 날 장 마감 이후 한국거래소가 관리 종목으로 지정한 결과다.

관리 종목이 된 이들 3개 기업은 외부 감사인인 회계법인들이 감사 의견을 거절했다. 지나인제약과 자안바이오는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 자본잠식에 들어간 것이 원인이다. 지티지웰니스는 제3자와 미술품 매입 관련 계약을 체결한 과정에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감사 의견을 받지 못했다.

의견 거절은 관리 종목 지정 사유이면서, 한국거래소 심사에 따라 상장 폐지도 가능한 초대형 악재다. 이같은 악재를 듣고 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쏟아내자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한없이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일견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한다. 이들 기업은 뚜렷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로 ‘코로나19’, ‘신사업 진출’ 등 호재를 쏟아냈고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엑세스바이오의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엑세스바이오의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체외진단 기기를 만드는 엑세스바이오는 올해부터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를 만들어 해외에 수출해왔다. 진단키트 업종 주가가 오르면서 엑세스바이오 주가도 오름세를 탔다.

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 1819억 원을 냈던 회사는 2분기 369억 원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진단키트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진데다가,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자 진단키트 수요도 줄어든 결과다. 기대 이하 성과에 투자자들은 차갑게 돌아섰다.

엑세스바이오 주가는 지난 달 기록한 고점(3만 7350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만 80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티지웰니스의 손세정젤
지티지웰니스의 손세정젤

의료용기기 업체 지티지웰니스 역시 코로나19 테마주로 불렸다. 이 회사는 진단키트는 물론, 마스크, 마스크 패치, 손 세정젤까지 코로나19와 관련된 거의 모든 제품들을 취급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올해 초 1만 26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고점에서 70% 이상 하락한 278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자안바이오와 지나인제약은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업종·사명을 변경하고 코로나19 수혜 사업 진출을 선언한 기업들이다. 이후 당연한 수순처럼 주가는 급등했다.

전자기기용 도료를 만들던 한솔씨앤피는 경영권이 매각된 뒤, 지난해 자안으로 사명을 바꿨다. 자안은 바이오·헬스 사업에 진출하겠다면서 올해 4월 사명을 다시 자안바이오로 바꿨다. 코로나19로 수요가 늘어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지나인제약 역시 렌즈 업체 코렌이 이름을 바꾸면서 제약업 진출을 선언한 기업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중국 백신 시노팜 수입 등의 소식으로 주가를 띄웠으나, 결국 관리 종목이 되는 결말을 맞았다.

[관련 기사 : ‘5초 키트’ · ‘중국 백신’ … 지나인제약, 상장폐지 위기?]

 

자안바이오의 마스크 제품
자안바이오의 마스크 제품

한편, 18일 종가 기준 이들 4개 기업의 주가는 지티지웰니스 2780원, 지나인제약 835원, 엑세스바이오 1만 8000원, 자안바이오 3090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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