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삼다수’ 유통계약 연장 실패 … 내년 매출 ‘1조’ 달성 비상
광동제약, ‘삼다수’ 유통계약 연장 실패 … 내년 매출 ‘1조’ 달성 비상
작년 매출 1조 2438억 중 생수가 2342억 차지

제주개발공사 “12월로 계약 종료, 새 사업자 선정”
  •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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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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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몰 메인화면 갈무리
제주삼다수몰 메인 화면 갈무리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광동제약이 제주개발공사와 체결한 제주 삼다수 유통계약이 더 이상 연장되지 않고 올해 12월로 종료되면서 이 회사의 내년도 1조 매출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삼다수 소매유통은 2012년까지 농심이 맡아왔는데 2013년부터 광동제약에 넘어오면서 그동안 ‘4년 계약+1년 계약 연장+4년 재계약’ 상태를 유지해 왔다.

17일 제주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광동제약(소매)과 LG생활건강(비소매)이 가진 삼다수의 유통 판권 계약은 올해말로 종료된다. 공사는 소매와 비소매를 통합한 유통 사업자를 새로이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새 유통 사업자는 내년 1월부터 삼다수 유통을 맡게 된다. 기존 사업자인 광동제약도 이 계약에 응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생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이 이날 금감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생수 영업 매출은 1231억 원이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액 6270억 원 중 19.63%의 비중이다.

지난해도 전체 1조 2437억 원의 매출 중 생수 매출(2342억 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18.83%에 달했다.

삼다수는 광동제약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30% 이상, 연결 기준으로는 20% 가량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광동제약이 사상 처음으로 연결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것도 2013년부터 삼다수 판권을 확보한 결과가 매출로 본격 반영되면서다.

광동제약은 작년과 올해 매출에서 생수 부문을 빼도 산술적으로는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기존 생수 영업 부문에 투자한 인력과 자원을 재배치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새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고민도 하지 않을 수 없다.

광동제약은 그동안 삼다수와 계약 연장을 위해 공을 들였다. 올해 초에는 조직을 개편해 유통생수사업본부 내 삼다수 관련 부서들을 '생수영업부문'으로 통합하기도 했다. 영업을 중심으로 마케팅과 온라인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제주개발공사와 협업을 한층 체계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그러나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를 소매와 비소매로 나뉜 유통망을 통합한다는 계획아래, 새 사업자를 찾기로 하면서 광동제약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광동제약도 여기에 응모해 새롭게 사업권을 따낼 수는 있지만, 새 사업권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아직 알 수 없다. 1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고, 대규모 영업망을 갖추었기 때문에 입찰에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입찰에 실패할 경우, 타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17일 헬스코리아뉴스와 통화에서 “소매·비소매 유통의 통합이 효율적이라고 보기 때문에 통합 유통망을 갖췄는지가 평가 요소”라면서 “유통 업체가 그동안 제주도 발전에 공헌을 했는지 여부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입찰을 진행 중인 제주개발공사측은 이달말까지 새로운 유통에 참여할 당사자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있다. 공사측은 이 제안서를 토대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계약기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4년이다. 새 사업자로 선정되면 올해 12월 15일부터 오는 2015년 12월 31일까지 삼다수 유통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공사는 최근 삼다수 라벨과 용기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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