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국내 최초 매출 2조 제약사 탄생 예고
셀트리온, 국내 최초 매출 2조 제약사 탄생 예고
올 상반기 매출 8887억 원 … 전년 동기 比 10.86% 증가

지난해 매출 1조8491억원 … 8.16%만 성장해도 2조 돌파

‘렉키로나’ 유럽·브라질·인니 등 해외 매출 발생 기대감 ↑

매출 2조 넘어 글로벌 50위권 제약사 진입 가능성 ‘솔솔’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08.16 07:0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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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1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 원 돌파 제약사 탄생을 예고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8887억 원의 누적 매출액(잠정)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8017억 원) 대비 10.86% 증가한 규모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8491억원으로, 올해 8.16%만 성장해도 2조 원을 달성하게 되는데, 이미 상반기에만 10.8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2조 클럽 안착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셀트리온은 올해 2조5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실제 매출액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 매출 상승 동력이 많기 때문이다.

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신규 ‘캐시카우’는 단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레그단비맙)이다.

‘렉키로나’는 현재 국내에서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마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건부 허가 당시 사용 범위를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18세 이상) 환자로 한정해 온전한 매출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셀트리온은 최근 식약처에 ‘렉키로나’의 임상 3상 자료를 제출하면서 조건부 허가의 허가조건 삭제를 위한 허가변경을 신청했다. 회사 측의 의도대로 ‘렉키로나’가 조건부 꼬리표를 떼고 정식 허가를 받게 되면, 투약 가능한 경증 환자의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현재 ‘렉키로나’를 투약할 수 있는 경증 환자는 60세 이상, 심혈관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당뇨병, 고혈압 환자 등 고위험군으로 제한되는데, 허가가 변경되면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의 모든 경증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렉키로나’는 허가 변경 이후 국내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렉키로나’는 하반기 해외 매출도 기대된다. 현재 긴급승인을 받아낸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등 2곳이다. 이 중 브라질은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은 나라다.

코로나19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15일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35만 142명으로, 미국(3743만 5835명), 인도(3220만 5973명)의 뒤를 잇고 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56만 8833명으로 미국(63만 7439명)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다. 그런데, 완치된 환자 수는 1919만 5514명으로 미국(3014만 4609명)이나 인도(3138만1493명)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만큼 환자 치료에 애를 먹고 있으며,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방증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세계에서 13번째로 누적 확진자(385만 4354명)가 많은 나라다. 특히 최근에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섰고, 하루 사망자 수도 1200명을 웃돌 정도로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 정부는 지난달 ‘렉키로나’에 대한 긴급사용을 빠르게 승인했다.

이들 두 국가에 ‘렉키로나’ 공급이 시작되면 셀트리온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렉키로나’의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 의약품청(EMA)의 롤링리뷰가 끝나 정식 품목허가까지 획득할 경우, 매출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셀트리온의 새로운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이자 글로벌 매출 1위 제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아달리무맙 성분 바이오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시장에 선보이는 고농도 제형으로,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로부터 ‘유플라이마’의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이달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지역에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램시마’, ‘트룩시마’ 등 기존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매출 2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 관건은 ‘렉키로나’”라며 “이미 매출 2조 원 돌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렉키로나’의 수출이 진행될 경우 셀트리온은 예상을 훨씬 웃도는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쟁사인 리제네론은 자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REGEN-COV’(성분 성분 카시리비맙·임데비맙) 1개 품목으로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3조 8000억 원을 벌어들였다”며 “다소 높은 목표이지만, 해외 시장에서 ‘렉키로나’ 공급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셀트리온은 단번에 글로벌 50위권 제약사 진입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조사업체인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매출액 순위 50위를 기록한 제약사는 독일의 스타다(STADA)로, 매출액 28억 2300만 달러(한화 약 3조3001억 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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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연 2021-08-16 12:07:48
이순호 기자님!
셀트리온도 정말 대단한 회사지만
이기자님도 팩트에 의해서 합리적으로
기사를 잘 작성하셨네요.
잘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진순 2021-08-16 10:29:13
정말 엄청난 기업입니다.
우리나라 회사라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
국민을 위해 치료제 만들어 줘서

정론기자시네요 2021-08-16 09:31:55
팩트 그자체 핼스코리아 이순호 기자님 승승장구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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