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셀트리온이 받은 2분기 성적표는 증권업계 예상치에 못 미쳤다. 이 회사가 2분기 매출액 5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 2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 증권사들은 체면을 구겼다. 한마디로 엉터리 보고서를 내놓은 셈이다.
셀트리온은 2분기 매출액 4318억 원, 영업이익 1632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6개 증권사가 내놓은 예상 실적 평균은 매출액 4997억 원과 영업이익 2149억 원이다.
실제 실적은 매출액 기준 13%, 영업이익 기준 24% 가량 빗나간 것이다. 6개 증권사 중 4개 증권사가 셀트리온의 2분기 매출액을 5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2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단위=원) | 연구원 | 매출액 | 영업이익 | 목표주가 |
KTB투자증권 | 이지수 | 5393억 | 2375억 | 35만 |
흥국증권 | 최종경 | 5360억 | 2560억 | 36만 |
한화투자증권 | 김형수 | 5135억 | 2125억 | 40만 |
현대차증권 | 엄민용 | 5055억 | 1859억 | 39만 |
한양증권 | 오병용 | 4812억 | 2126억 | 38만 |
신한금융투자 | 이동건 | 4226억 | 1850억 | 32만 |
제품 미리 생산하고 재고 쌓이자 영업비용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책임연구원은 매출액 4226억 원과 영업이익 1850억 원을 제시해 실제 실적에 가장 근접했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 목표주가도 32만 원으로 제시해 증권업계에서 가장 낮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배포한 보고서에서 “실적 추정의 근거는 2분기 중 공시된 셀트리온헬스케어 대상 바이오시밀러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급계약 규모”라면서 “2분기 공급계약 공시는 총 1건(램시마, 트룩시마, 렉키로나)으로 계약금액은 2611억 원이다. 이는 1분기 공급계약 공시 규모 2896억 원 대비 약 10% 감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램시마 재고가 여전히 쌓여있다. 유럽 시장에 유플라이마 출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물량이 공급된 것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해외 미승인 및 미수주 상황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나중에 있을 판매에 대응하고자 미리 제품을 생산해두면 영업비용은 증가하지만, 매출은 잡히지 않는다.
하반기 램시마·유플라이마·렉키로나 수출 기대해볼만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서는 회사 측의 설명도 다르지 않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분기 당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램시마’ 미국 수요 대응, 안정적인 ‘렉키로나’ 글로벌 공급, 시장 수요가 높은 ‘트룩시마’의 재고 확보 등을 위해 해당 제품들의 전략적인 先생산이 필요, 공장 생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다만 하반기에는 상황 반전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램시마, 유플라이마의 유럽 판매 성과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면서 “렉키로나의 유럽·미국 승인 및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기존 34만 원이던 목표주가를 32만 원으로 낮췄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3일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6000원(2.13%) 하락한 2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출시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해 12월 40만 원 근처까지 갔던 셀트리온 주가는 올해 5월 이후 20만 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6개 증권사가 내놓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 평균은 36만 7000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이 40만 원으로 제일 높게 제시했다.
근데 신한금융에서 유난히 야박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앞으로는 다른나라에서 인정한 우리 의약품에 애정과 호의를 깆고 써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