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가하자, 다른 감염병 뚝 떨어져”
“코로나 증가하자, 다른 감염병 뚝 떨어져”
  • 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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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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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다른 감염병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0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2020년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결핵 및 에이즈 제외)는 14만 5966명(인구 10만 명당 282명)으로 2019년 15만 9496명(인구 10만 명당 308명) 대비 8.5% 감소했다.

* 결핵, 후천성면역결핍증은 별도 통계 작성 및 공표하여 제외, 표본감시 감염병 제외

여기에는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도 포함돼 있는데 이를 제외(6만 727명)하면 신고 환자 수는 8만 5239명(인구 10만 명당 165명)으로 전년 대비 46.6% 감소했다.

신종감염병증후군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감염병 또는 병명을 알 수 없으나 새로 발생한 감염성증후군으로서 급속한 전파가 우려되어 긴급조치가 필요한 질환을 말한다. 2009~2010년 신종 인플루엔자, 2020년 코로나19가 이에 속한다. 

신고 건수가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 브루셀라증,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VRSA),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 등이며, 수두, 홍역,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성홍열, 발진열 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제1급감염병은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의 신규발생 및 대유행으로 인하여 2019년 1명에서 2020년 6만 728명으로 증가했다.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 따른 해외유입 사례 증가와 다수의 집단발생으로 총 6만 727건이 신고되었다. 보툴리눔독소증은 국내에서 1건이 신고(2019년 1명 → 2020년 1명)되었다.

#제2급감염병은 2019년 16만 4879명에서 2020년 8만 6768명으로 47.4% 감고했다. 특히,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가 6만 4062명으로 전년(13만 1442명) 대비 51.3% 줄었다. 호흡기 전파 감염벽은 결핵, 수두, 홍역,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폐렴구균감염증, 성홍열 등을 말한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개선과 온라인 수업,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 빈도 감소, 해외여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결핵은 2011년 이후 신규환자가 연평균 7.3%씩 감소하여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6.3% 감소(2019년 2만 3821명 → 2020년 1만 9933명)하여 최초로 1만 명대로 진입했다.

수두는 전년대비 62.1% 감소하였고(2019년 8만 2868명 → 2020년 3만 1430명),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대(0~12세)에서 주로 발생했다.

홍역은 6명의 환자가 보고되어, 전년대비 96.9% 감소하였고(2019년 194명) 모두 해외유입(베트남 3명, 미얀마 2명, 대만 1명) 사례로 확인되었다.

백일해는 전년 대비 75.2%가 감소했다(2019년 496명 → 2020년 123명).

E형간염은 2020년 7월부터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고, 2020년 7월부터 19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2년간 주요 감염병 신고현황 (제2급,제3급)
최근 2년간 주요 감염병 신고현황 (제2급,제3급)

#제3급감염병은 전년 대비 4.0% 증가하였다(2019년 1만 7689명 → 2020년 1만 8403명).

일본뇌염은 전년대비 79% 감소하였고(2019년 34명 → 2020년 7명),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85.7%(6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C형간염은 전년 대비 20.8% 증가(2019년 9810명→ 2020년 1만 1849명)하였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3.2%(9857명)을 차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년 대비 66.7% 증가하였고(2019년 42명 → 2020년 70명), 50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90%(63명)을 차지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은 전년 대비 18.7% 감소하였고(2019년 1006명 → 2020년 818명), 20~40대가 전체 환자의 76.4%(625명)을 차지했다.

뎅기열은 대부분 해외유입 사례이며 주된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이다. 2020년에는 전년대비 84% 감소(2019년 273명 → 2020년 43명)했으며, 주사기 자상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 1건이 발생하였다.

#제4급감염병(표본감시 대상) 중 급성호흡기감염증, 인플루엔자는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위생 개선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세를 보였다.

급성호흡기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총 2만 4260명으로 전년(10만 1038명) 대비 76% 줄었다.

인플루엔자는 지난 절기 대비 12주 빠른 3월 27일에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었으며, 2020-2021절기에는 유행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유행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0년 이후 매년 400~700명 내외로 신고 되고 있었으나, 2020년에는 5495명이 신고 되어 2019년(755명) 대비 627.8% 증가했다.

그러나,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을 제외(5379명)하면 신고 환자 수는 116명으로 전년 대비 84.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국제선 여객수 급감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2020년에 신고된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주로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 97.9%)이었고, 일부 뎅기열(0.8%), 말라리아(0.5%), 세균성이질(0.2%) 등이 있었다.

주요 유입지역은 아시아 지역(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이 전체의 약 33.2%를 차지하였고, 다음으로는 아메리카, 유럽 지역이 각각 30.0%, 26.1%로 나타났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결핵, 후천성면역결핍증, 표본감시 감염병 제외)는 2020년 1339명으로 전년(2019년 402명) 대비 233.1% 증가했다. 다만,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를 제외(922명)하면 사망자 수는 417명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2020년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 922명, 68.9%),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226명, 16.9%), 폐렴구균 감염증(68명, 5.1%),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37명, 2.8%), 레지오넬라증(28명, 2.1%), 비브리오패혈증 (25명, 1.9%)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통계를 산출할 수 있도록 감염병 환자 발생을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신 의료기관 및 단체에 감사드린다”며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파일형태로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며(8월 13), 향후 책자 형태로 제작하여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10월 경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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