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돌파하며 4차 대유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년 반째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 같은 여론에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부를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업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멈추지 않으면 코로나도 멈출 수 없다”며 “이번 광복절 연휴에는 부디 이동과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체계 변화, 방역조치 (강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특히 서민경제 애로를 야기하는 부작용을 상당히 숙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고려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백신 접종율 늘리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에 “전국민의 60퍼센트가 예방접종을 한 미국이나 이스라엘을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우리의 4단계 거리두기의 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면서 “부족한 백신 접종율을 거리두기로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썼다.
이 교수는 “지금의 상황을 안정화시키려면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백신접종을 더 빠르게 하거나 해야하는데 두가지 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한림대학교 의대 정기석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4단계 설계가 잘못됐다고 본다”며 “(앞선) 5단계 체계가 더 낫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주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