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 중인 유방암, 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트라스투주맙)가 지난 6월 일본에서 5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인 로슈의 ‘허셉틴’을 넘어섰다.
일본에서 오리지널의 시장 점유율 넘어선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는 ‘허쥬마’가 처음이다.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의 강점과 전 세계적인 처방 확대로 입증된 제품 신뢰성이 오리지널 추월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9년 8월 일본 유방암 시장의 90%가 넘는 트라스트주맙 3주 요법 적응증을 경쟁사보다 먼저 획득하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한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보다 공급 안전성이 뛰어난 점은 ‘허쥬마’에 대한 일본 의료진의 선호도를 높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 내 ‘허쥬마’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 환자 수가 감소하는 등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DPC 제도’(일본형 포괄수가제)에 포함된 ‘허쥬마’가 병원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되는 만큼 처방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 역시 ‘허쥬마’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며 “일본 정부는 올해 6월 발표한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 2021’(호네부토 방침)에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 방안을 포함시키는 등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우호 정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가 제품의 실제 처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라인 학회, 의료진 대상 제품 교육 및 홍보 확대 등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허쥬마’와 함께 일본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 인플릭시맙)도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 ‘램시마’는 올해 2분기 일본에서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 처방 확대에 따른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일본 의료진의 ‘램시마’ 처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