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질병관리청은 지난 9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도 SNS로 예약해서 당일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자 10일 잔여백신 실시간 예약 사이트에는 서울 시내에서도 잔여 백신이 있는 병의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잔여 백신을 7회분 이상 보유한 곳(지도상 초록색으로 표시)도 상당했다.
문제는 대부분 잔여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가 아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는 점이다. 50세 미만은 정부 방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없다. 도입 당시 국내 30대 남성에게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 환자가 발생한 점이 결정 근거가 됐다.
또 50세 이상 대상자 중 일부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정보와 일부 언론 보도를 믿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효능에 의심을 갖는 것이다. 잔여백신이 예상보다 소진되지 않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나이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령에 상관 없이 백신 투여를 원하는 이들에게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9일 SNS에 “모더나 부족 상황이 생겼을 때 아스트라제네카로 교차접종 할 수 있었으면 지금 보완할 수 있는 카드가 되었을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