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성바이오가 ‘벤처 투자’ 나선 이유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가 ‘벤처 투자’ 나선 이유는
셀트리온 이어 삼성바이오도 수백억 규모 펀드 투자

셀트리온이 더 적극적 ...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분야”
  • 정우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07.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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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로고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로고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국내 바이오 업계를 대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스타트업·벤처 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바이오 기업이 가진 전문성을 투자 검토에 활용할 수 있는데다가, 국내 벤처 투자 열기가 크게 달아오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한 SVIC54호 펀드에 495억원을 투자한다고 27일 공시했다. 국내외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에 지분을 투자해 기술과 사업적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에도 국내 바이오 벤처 메드팩토, 유틸렉스, 웰마커바이오와 세포주 개발, 임상시험용 시료 생산, 품질관리, 임상시험계획 가이드 등을 지원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벤처투자에 더 적극적인 쪽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2017년 프리미어파트너스의 '프리미어글로벌이노베이션펀드'(750억 원 규모)와 미래에셋의 '미래에셋신성장투자조합 1호'(1500억 원 규모)에 각각 50억원·7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산업은행과도 2000억 원 규모 바이오 벤처 펀드 조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개소한 인천 송도 스타트업파크를 거점으로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는 2019년 5월 발표한 ‘셀트리온그룹 비전2030’에서 본사가 위치한 송도에 바이오 의약품 사업 투자를 진행하고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 밸리로 성장시키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명예회장은 자신이 직접 벤처 투자를 한 경험도 있다. 2005년 셀트리온창업투자(옛 넥솔창업투자)를 인수해 경영하다가 2010년 셀트리온홀딩스에 합병했다. 셀트리온은 지주회사가 직접 벤처 투자를 하는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허용 소식에 가장 관심을 보인 기업이기도 하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명예회장이 인천 송도 스타트업파크 개소식에서 기조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명예회장이 인천 송도 스타트업파크 개소식에서 기조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이들 기업이 이처럼 바이오 벤처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다른 업계에 비해 바이오·의료 분야가 요구하는 전문성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이점이 있다. 비전문가는 기술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바이오 기업은 규제와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투자하기 어렵다. 의약품은 인허가를 받아야 시장에 나올 수 있고, 상업화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대규모 연구개발 인력이 있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는 ‘될 사업’과 ‘안 될 사업’을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갖췄다는 의미다.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가 크게 성장한 것도 하나의 배경이다.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서 상장이나 지분 매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8일 헬스코리아뉴스와 통화에서 “전 세계에서 바이오 벤처 투자가 가장 활발한 국가가 미국, 중국, 한국”이라면서 “바이오 산업 성장성에 아무도 의심을 품지 않는다. 인구 고령화가 지속하는 이상, 약과 의료 서비스 수요가 늘고 바이오 산업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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