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지난해 온열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1만 3294명으로, 2011년 1만 2468명이던 것에 비해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이나 빛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7일 발표한 건강보험 온열질환 진료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온열질환 연간 총 진료비는 2011년 8억 1521만 원에서 2020년 19억 7081만 원으로 141.8%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의 경우 2011년 6만 5385원에서, 2020년 14만 8248원으로 126.7% 증가했다.
연간 폭염일 수가 31일로 가장 많았던 지난 2018년에 온열질환 환자 수가 3만 1251명에 달한 반면, 폭염일 수가 가장 적었던 2011년에는 환자 수가 1만 2468명에 그쳤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온열질환 환자 발생과 폭염일 수의 증감이 일정부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온열질환 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 환자 중 70대 이상이 2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9.9%, 60대 19.6%, 40대 12.8% 순이었다. 50대 이하로는 남녀 발생 비율이 비슷했지만,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각각 1.3배, 1.6배 많았다.
온열질환은 1년 중 평균기온이 높은 여름철(6~8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전체 환자의 51.8%인 6881명이 해당 기간 동안 진료를 받았다. 특히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8월의 진료인원은 3841명으로, 2020년 월평균 진료인원 1108명 대비 약 3.5배 높았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2020년 환자 수가 많은 세부 질환은 ‘열탈진’ 9234명, ‘열사병 및 일사병’ 1719명, ’일과성 열피로‘ 1199명 순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열탈진‘ 환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5세 미만 소아에서는 ’열경련‘ 환자가 많았고 70세 이상 노인에서는 ’열사병 및 일사병‘, ’일과성 열 피로‘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