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 20분 경 전북 전주 예수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예약자들이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news/photo/202107/320277_185616_2712.jpg)
[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통상 얀센 백신을 제외하고 현재 국내에 들어와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2회 접종용으로 설계돼 있다. 그런데 특정기업 제품 1개만 접종했을 때보다 교차 접종을 할 경우 중화항체 형성 비율(양전율)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화항체란 바이러스의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항체를 말한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 국립감염병연구소(소장 장희창)가 진행한 것이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차 동일접종, ▲화이자 백신 1·2차 동일접종, ▲그리고 1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및 2차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군의 효과를 비교연구했다.
연구는 수도권 10개 의료기관의 의료인 499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교차접종군(100명)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군(199명) 및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200명)에 대해서 중화항체가, 변이주에 대한 중화능, 이상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1차 접종 후 중화항체 생성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군에서 96%, 화이자 백신 접종군에서 99%였고, 2회 접종 시 동일 백신 접종군과 교차 접종군 모두에서 100% 중화항체가 생성되었다.
그러나 중화항체가는 달랐다. 교차 접종군의 경우 중화항체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군에 비해 6배 높았으며,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과는 유사하게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백신임상연구과 김병국 과장은 26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2회 접종시 교차접종이나 동일접종이나 100%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은 같지만, 교차접종에서 항체가가 높았다는 것은 그만큼 백신의 효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접종완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인 중화능은 교차 접종군 및 동일백신 접종군 모두에서 알파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감소하지 않았으나, 베타/감마/델타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2.4~5.1배 감소했다.
이상반응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경우 1차 접종 때보다 2차 접종 후 더 많이 발생하였고, 화이자 백신도 마찬가지 였다.
교차 접종군(1차 AZ, 2차 화이자)에서 2차접종(화이자) 시 발생한 이상반응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동일접종 2회 접종군 보다 많았으나, 화이자 백신 동일접종 2차 접종군과는 유사한 수준이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앞으로도 해당 의료기관 연구진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및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지속률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모더나‧얀센‧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도 이상반응과 항체형성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 중이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 접종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희창 소장은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투명하게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