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보툴리눔 톡신제품 중국 유통 파트너사인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愛美客, IMEIK TECHNOLOGY)가 조만간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아이메이커는 국내 휴온스그룹과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지분 인수계약을 맺은 기업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 소후닷컴은 “아이메이커가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해 중신증권과 JP모건 체이스를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상장으로 조달하는 금액은 약 20억~30억 달러(2조 3020억~3조 4531억원)으로 예상된다.
아이메이커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자료 제출을 19일 마쳤다.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신청은 다음 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장이 마무리되면 아이메이커는 선전 지수와 홍콩 지수에 모두 상장한 최초의 미용의료 전문기업이 된다.
아이메이커는 이달 1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홍콩 주식시장 상장계획을 승인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 국내외 협력, 브랜드 구축, 마케팅, 투자, 인수합병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휴온스와 아이메이커는 지난달, 8억 8600만 위안(1574억원)을 투자해 휴온스바이오파마 지분 25.4%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이 100%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파마 주식 일부를 매입하고, 나머지는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할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아이메이커는 이달 8일 열린 이사회에서 12일 열리는 주총에 휴온스바이오파마에 대한 대규모 투자 건은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휴온스그룹의 중국 투자유치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바 있다. 당시 일부 언론은 ‘지분 인수 포기’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아이메이커의 휴온스 투자가 미뤄진 것은 중국 정부의 해외 투자 심사 강화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 단독기사 참조]
이에대해 아이메이커는 지난 20일 “이번 거래(휴온스 투자)는 해외 투자 민감 업종 리스트에 속하지 않는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휴온스와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려는 남는다. 휴온스 투자건이 아이메이커의 이번 주총 안건에서 빠진 것 부터가 당초 계획에서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공산국가인 중국 정부의 해외 투자 심사 강화 조치가 어떤 내용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아이메이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정치적 이슈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투자는 장기간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