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에게 셀트리온 치료제 ‘렉키로나’를 투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항체치료제 생활치료센타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세요”(4196명 동의), “청해부대원들에게 국산 항체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세요”(777명 동의)라는 제목의 청원글 2건이 23일 게재됐다.
현재 청해부대원들이 수용된 생활치료센터에선 해열제 정도만 처방하고 별도 치료 행위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청원인은 “장병들은 대부분 20대의 젊은이들로 우리나라 국산항체치료제가 있음에도 기저질환자와 고령자에 처방을 한정한 식약처 권고와 질병청의 조치에 따라 치료제를 처방받지 못한다”면서 “해열제만 복용하다가 증세가 잦아들면 퇴원하고 그 중에는 미각 상실이나 폐 등에 후유증이 남는 장병들이 다수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산 치료제가 있음에도 투여할 기회조차 접하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라고도 했다.
렉키로나는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심혈관계 질환, 만성호흡기계 질환, 당뇨병, 고혈압 중 하나 이상)을 가진 고위험군 경증환자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만 처방할 수 있어 20대가 대분인 청해부대원들에게는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처방 기준을 완화해 청해부대원들이 렉키로나를 투여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청원인의 주장이다.
다른 청원인은 청해부대원들에게 렉키로나 사용을 주장한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생활치료센터에서 (렉키로나를) 처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렉키로나)를 쓰면 좋은데, 국내에선 60세 이상으로 제한을 걸었다”며 “항체치료제를 보다 폭넓게 승인해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편하게 투여하고 환자의 증상을 빠르게 호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