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IPO 앞두고 몸값 올리기 안간힘
HK이노엔, IPO 앞두고 몸값 올리기 안간힘
코프로모션 확대로 외형 성장 박차 …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 돌입 초읽기

‘케이캡’ 中서 주사제 개발 착수 … 100개국 진출 목표 글로벌 공략 가속화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07.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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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본사 전경
HK이노엔 본사 전경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HK이노엔이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한 달 앞두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막판 스퍼트를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몇 개월 사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도출하고 있는데, IPO 흥행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코프로모션 확대 … 가파른 외형 성장 

HK이노엔은 최근 MSD의 폐렴구균 백신 ‘프로디악스23’에 대한 공동 영업·마케팅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가다실·가다실9(HPV 백신) ▲조스타박스(대상포진 백신) ▲로타텍(로타바이러스 백신) ▲프로디악스-23(폐렴구균 백신) ▲엠엠알(홍역·유행성 이하선염·풍진 혼합 바이러스 백신) ▲박타(A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 등 MSD 백신 7종에 대해 코프로모션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HK이노엔이 ‘프로디악스23’에 대해서는 영업 및 마케팅까지 역할을 확대한 것이다.

‘프로디악스23’의 지난해 매출은 약 148억 원이다. 지난 2019년 매출액은 5억 원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148억 원으로 무려 2860%나 증가했다. 지난해 중순부터 민간병원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무료접종이 확대된 영향이다.

국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화이자의 ‘프리베나13’(2020년 매출액 813억 원)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치지만, 성장세가 매우 가팔라서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HK이노엔의 영업과 마케팅 역량이 더해지면 ‘프리베나13’ 추격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HK이노엔은 최근 한독과도 여드름치료제 ‘크레오신티’, 피부염·습진 치료제 ‘더마톱’·‘에스파손’,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치료제 ‘알레그라정’ 등 피부과 치료제 4종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피부과 클리닉과 상급종합병원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에 돌입했다.

HK이노엔은 이번 코프로모션을 통해 제품 시장 점유율과 영업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더마 화장품 등 자사 제품들과의 영업·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와의 코프로모션이 외형 성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 승인 대기 중 … 개발 본격화

HK이노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B009’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마지막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와 자사 홈페이지에 ‘IN-B009’의 개발 단계를 이미 임상1상으로 기재했을 정도로 IND 승인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IN-B009’는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제조해 투여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항원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면역 활성을 유도하는 물질로, 바이러스의 활동을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생성률과 세포성 면역 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장류 비임상시험에서 유효한 중화항체 형성률과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영국, 남아공 등에서 발견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능을 보였다.

 

간판 제품 ‘케이캡’ 글로벌 공략 가속화

HK이노엔은 자사가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이자 국산 신약 30호인 ‘케이캡’(테고프라잔)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허가 심사를 받고 있고, 미국에서는 임상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유럽과 브라질 진출도 논의하고 있으며,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을 포함해 총 100개국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중국에서는 ‘케이캡’의 주사제 개발에도 나섰다. 정제인 ‘케이캡’을 주사제로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 ‘케이캡’의 주사제 개발을 맡은 회사는 HK이노엔의 현지 파트너사인 뤄신이다. HK이노엔은 지난 2015년 뤄신에 9529만 달러(약 1075억 원) 규모로 ‘케이캡’을 기술수출한 데 이어, 지난달 ‘케이캡’ 주사제형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뤄신은 중국에서 개발 및 허가, 생산 및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HK이노엔은 뤄신으로부터 기술료 및 중국 출시 후 단계별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는다. 기술수출 금액은 비공개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국의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3조 3461억 원에 달한다. 경구제와 주사제의 시장 규모는 각각 1조 3428억 원과 2조 32억 원이다.

HK이노엔은 중국에서 ‘케이캡’ 주사제를 출시하면 10년간 7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K이노엔은 최근 수개월 사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쏟아내고 있는데, IPO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인다”며 “이미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조 원을 넘는 대형 공모주 탄생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호재성 소식까지 쏟아지고 있어, IPO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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