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세계증시를 삼켰다. 여기에 경기가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와 인플레 압력까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밤새 미국 다우존스와 나스닥 지수는 2.09%와 1.06% 하락한 채 마감했다. 영국(-2.34%), 독일(-2.63%), 러시아(-2.73%) 등 유럽증시는 물론 중국(-0.09), 대만(-1.46%), 홍콩(-0.98%), 일본(-0.96%) 등 아시아 증시도 공포를 비켜 가지 못했다.
국내 증시도 상황이 좋지 않지만, 그나마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20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5% 내린 3,232.7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729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해 하락세를 주도했다. 기관이 1518억 원어치를 투입해 주가 급락을 막았고, 개인도 37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680개 종목의 주식이 내리막을 탔고 192개 종목은 올랐다.
코스닥도 0.59% 떨어진 1,043.6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91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948억 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도 98억 원어치 주식을 샀다. 코스닥은 3거래일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 368개 주식이었다. 978개 종목은 내렸다.
반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선방했다. 1% 올라 18,938.63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승종목은 10개에 그쳤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과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40개 종목이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의약품지수는 진원생명과학이 단연 돋보였다. 이 회사는 변이바이러스 종류에 상관없이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이는 mRNA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11.82% 올랐다. 최근 5거래일 중 19일(-0.19%)를 제외하고 오늘까지 23%대 상승을 기록했다.
셀트리온도 오랜만에 달콤한 상승장을 맛봤다. 이날 오전 전해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 긴급사용승인 소식이 가뭄의 단비로 작용했다. 주가는 3.80% 오른 27만3000원을 찍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2.56% 상승한 1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수혜를 받지 못하고 0.42% 내린 13,151.58에 장을 마감했다. 76개 종목이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23개에 그쳤다.
옵티팜은 코로나19 백신과 구제역 백신 등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한 큐라티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8.09% 올랐다. 옵티팜은 휴벳바이오와도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파트너사의 임상2상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던 국전약품은 13.76% 급락하며 이날 제약지수 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