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의원급 의료기관(일명 동네병원)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사각지대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에 따르면 올해 전체 의료기관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감소하였으나 최근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집단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14일 0시 기준, 의료기관 관련 집단발생은 올해 들어 총 68건 1639명으로 2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 중 병원급 의료기관은 집단발생 총 42건(61.8%), 관련 확진자 1182명(72.1%)으로, 의원급(집단발생 22건, 관련 확진자 403명) 대비 발생건수는 약 2배, 확진자 수는 약 3배 높았다.
[의료기관 코로나19 집단발병 현황]
구분 |
계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7.14) |
|||||||||
건 |
명 |
건 |
명 |
건 |
명 |
건 |
명 |
건 |
명 |
건 |
명 |
건 |
명 |
건 |
명 |
||
전체 |
68 |
1,639 |
17 |
429 |
18 |
619 |
14 |
211 |
10 |
188 |
5 |
104 |
2 |
34 |
2 |
57 |
|
|
병원급 |
42 |
1,182 |
14 |
365 |
11 |
509 |
9 |
157 |
4 |
93 |
2 |
24 |
2 |
34 |
- |
- |
의원급 |
22 |
403 |
2 |
39 |
7 |
107 |
4 |
47 |
4 |
73 |
3 |
80 |
- |
- |
2 |
57 |
|
기타 (한의원 등) |
4 |
54 |
1 |
25 |
- |
- |
1 |
7 |
2 |
22 |
- |
- |
- |
- |
- |
- |
하지만 7월에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만 집단사례가 발생했다. A의원의 경우, 내원한 환자 30명(전체발생의 64%)을 포함하여 가족·지인 등 총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의 다수가 증상발생 기간 동안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추가 환자 발생규모가 컸다.
B의원은 내원한 환자 7명, 간병인 1명을 포함하여 시설 내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증상발생 기간 동안 간병 활동을 통해 감염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의원에서 발생한 감염의 위험요인은 ▲증상발생 후 확진일까지 지연, ▲진료실 및 치료실 감염관리 미흡, ▲실내 환기 불충분, ▲대기실 거리두기 미흡 등이 지적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그간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노력과 협조를 통해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으나, 자칫 방심할 경우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의료기관은 의심 증상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적극 독려하고 ▲시설 내 소독 및 환기 등 감염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의료기관 이용자 및 종사자는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