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유한양행 경영진이 올해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 사정에 밝은 경영진들의 주식 매입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신호로 여겨진다. 또한 그만큼 기업 경영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 회사의 공시 내용을 보면 안경규 합성신약부문장(상무)은 이달에 유한양행 주식 1412주를 매수했다. 매수 대금은 약 9079만 원이다. 그는 이전까지는 유한양행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안 부문장은 올해 3월 상무로 승진했다.

전 대표이사인 이정희 이사회 의장은 사장 퇴임 이후에도 주식을 대거 매수해 주목을 받았다. 이 의장은 지난달 10일에 1만주를 매수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1만주를 매수했다. 무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포함하면 이 의장은 올해만 2만 1433주가 늘어났다.
이 의장은 현재 유한양행 주식 5만 103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 주가 기준으로 31억 1140만원 규모다. 그는 2015년 대표로 취임해 2021년 임기를 마치고도 이사회를 이끌며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이밖에 작년에 취임한 박동진 사외이사(연세대학교 교수)도 올해 3월 400주를 매입해 총 1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 주가가 올해 들어 내림세를 보이자 비교적 싼 가격에 매수할 기회를 찾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한양행 주가는 올해 1월까지 주당 8만원을 넘기며 상승세를 그려왔다.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였고, 코로나19 여파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를 띠는 분위기를 탄 것이다. 하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고 16일 종가는 6만 2100원을 기록했다.
그런 상황에서 경영진들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희망으로 보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3개월 간 11개 증권사가 평가한 유한양행의 적정 주가는 주당 8만 8600원이다.
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주춤했던 성장 폭은 1분기에 이어 확대될 전망"이라며 "생활 건강사업과 해외사업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한양행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news/photo/202107/320121_185276_225.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