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한국판 게임스톱’ 에이치엘비 ... 개미 지옥문 열리나?
[마감시황] ‘한국판 게임스톱’ 에이치엘비 ... 개미 지옥문 열리나?
고점매수 개미들 10% 이상 손실

전문가 “섣부른 추격매수 주의해야”
  • 임대현
  • admin@hkn24.com
  • 승인 2021.07.15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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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개미 탄생 '눈길'(사진=유튜브 갈무리)

[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개미지옥 문이 열렸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라는 한 포털 카페모임이 한국판 게임스톱, 일명 ‘K스톱 운동’을 벌이겠다며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고 1위 종목인 바이오‧제약기업 에이치엘비를 지목해 해당 주식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게임스톱’은 지난 1월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을 물리치겠다며 게임스톱 주가를 1600% 폭등시킨 반공매도 운동이다. 이후 주가는 폭락을 거듭해 결국 개미들의 지옥이 됐다.

에이치엘비 주식은 15일 개장초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6%까지 오른 3만6350원을 찍고 30분 뒤에는 전날 종가보다 0.42% 하락한 3만5050원을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평소와 다름없는 흐름을 보였다.

오전장 막바지 11시 59분 3만7000원을 찍고 등락을 반복하는 것도 자연스러웠다. 주가는 12시23분 거래량이 22만1419주로 급등하면서 이상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5분 뒤 주가는 3만8500원을 찍었다. 전 거래일보다 8.57% 급등한 것이다.

20일 이동평균선 하단인 3만7150원으로 밀리던 주식은 약 20분간 숨고르기를 하더니 1시 29분 4만200원을 돌파하고 이날 고점인 4만3000원까지 치고 올랐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16% 오른 것이다. 이때가 오후 2시03분이었다.

한투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장마감인 3시30분까지 회원 1000여 명이 참여해 에이치엘비 주가를 띄우겠다고 발표했다. 급등의 기폭제가 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주가는 오후 3시부터 밀리기 시작해 3만7150원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보다 5.54% 상승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4만3000원 고점에 매수한 개미투자자들이다. 이들은 종가 기준 15%대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한투연 정의정 회장은 “특정종목의 주가를 급등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금융당국과 대선 후보들에게 공매도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광복절을 전후한 다음 운동 시기에는 어떤 방법이 유리할지 고민해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려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진행됐던 게임스톱 운동도 공매도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측면 등 긍정적인 효과가 없지 않았지만 결국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며 “해당 주식을 섣불리 추격매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66% 오른 3,286.2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6억, 2075억 원어치를 매수했고 개인은 3380억 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518개 종목이 올랐고 306개 종목이 내렸다. 한신기계와 조일알미늄이 상한가 마감했다.

코스닥은 0.89% 오른 1,054.3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149억 원 매수, 기관과 개인이 각각 490억 원, 489억 원을 매도했다. 738개 종목이 상승했고 570개 종목이 내렸다. 엔피케이, 한창산업, 오하임아이엔티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 오른 18,485.91을 기록했다. 부광약품(+8.54%) 등 32개 종목이 올랐고 팜젠사이언스(-5.30%) 등 1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전날보다 0.39% 오른 13,404.79로 장을 마쳤다. 제테마(+8.38%) 등 52개 종목이 상승했고 바이오니아(-8.26%) 등 43개 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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