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제품명 보톡스로 잘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 제조사들이 해외 수출 기대감에 미소를 짓고 있다. 증권업계는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젤 등 제조사에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15일 KTB투자증권은 보톡스 제조업계가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하반기 수출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평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날 신영증권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재 '나보타' 수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나보타는 북미(123억원 추정) 중심의 수출 증가와 국내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나보타가 유럽에 수출되는 점도 호재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소송전을 마무리 지었다.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조 공정을 대웅제약이 도용했다며 양사가 미국 내에서 소를 제기했지만, 메디톡스가 미국 유통사와 합의를 하면서 기나긴 분쟁의 막을 내렸다.
메디톡스 역시 대웅제약과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우선 소송 비용 등으로 나빠졌던 실적의 정상화가 기대된다. 로열티 수입과 합의금을 받아낸 것도 성과다.
다만 식약처에서 메디톡스의 제품 3종(메디톡신, 코어톡스, 이노톡스)에 대해 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고, 메디톡스는 집행 정지 신청을 하고 이를 다투고 있다. 이 역시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에 대해 "지금까지 논란이 되었던 이슈에서 벗어나 과거의 전성기를 누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휴젤도 보톡스 제품의 해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는 자회사(휴젤아메리카)를 통해 판매해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 유럽은 올해 하반기 허가가 예상된다.
휴젤은 국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태국 점유율 1위, 대만 점유율 10%(작년 기준) 등 주요 아시아지역에서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격이 높더라도 문제가 없는 제품을 사용하려는 의사와 환자의 생각이 매출에도 반영되고 있다"면서 "톡신 허가가 완료되면 필러와의 판매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