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며 소액주주들이 들고 일어난 헬릭스미스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헬릭스미스는 14일부터 15일 새벽까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그 결과를 공시했다. 김선영·유승신 대표와 이사 4명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해임 요구는 부결됐다.
소액주주들은 △정관변경 △김 대표를 포함한 사내·사외 이사 6인 해임 △사내·사외 이사 7인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임시 주총에서 다루자고 요구했다. 다만 사내 이사에 최동규 전 특허청장과 김훈식 유티씨인베스트먼트 고문을 선임하며 정관을 변경하는데 그쳤다.
기존 정관에는 경영진이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실직하면 500억원을 보상한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삭제됐다.
소액주주들은 위임장을 모아 43.4% 지분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소액주주들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가 임상 3상에 실패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자,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게다가 헬릭스미스가 2016년부터 5년간 고위험 사모펀드에 2643억원을 투자해 일부 원금 손실을 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해 1612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도 이번 사태의 큰 원인이 됐다. 작년 10월부터 소액 주주들은 위임장을 모아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해왔다.
한편 이번 주총 결과, 현재의 경영진과 소액주주측은 비방을 중지하고 고소 및 고발은 취하하기로 했다고 15일 아침 회사측이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경영의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 엔젠시스 성공의 극대화, 책임경영을 위해 각 이사들의 역할과 책임을 일부 조정하여 곧 발표할 예정이다.
유승신 대표는 “이번 주총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회사의 시스템과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에 선임된 2명의 이사와는 긴밀하게 협조하여 회사와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고 헬릭스미스를 세계적으로 우수한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