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고난이도 심장혈관 시술에서도 스너프박스 접근법을 통한 치료가 성공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너프박스 접근법은 최소절개 접근법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손등 부위의 동맥을 통해 심장으로 접근한 뒤 심장혈관 조영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심장내과 김용철, 이오현 교수팀은 고난도 심장혈관 시술에서 ‘스너프박스 접근법(Snuffbox approach, 최소절개 접근법)’의 효용성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심장혈관 분지병변을 스너프박스 접근법으로 치료받은 협심증 및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고난도 심장혈관 시술에서 스너프박스 접근법의 유용성을 확인했다. 분지병변이란 심장혈관 두 줄기가 겹치는 곳에서 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하나의 혈관에 스텐트 시술을 할 때 다른 혈관이 눌리거나 좁아질 수 있어 고난이도의 수술에 속한다.
연구 결과, 시술이 까다로운 좌주간지 병변과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등을 포함해 모든 분지병변 환자에서 추가적인 술기의 변경 없이 스너프박스 접근법을 통한 치료에 성공했다. 특히 106명의 환자 중 단 5명(5.7%)만이 손등에 국소적인 혈종이 발생했으며, 모두 한 달 이내에 호전되어 시술 안전성도 확인했다.
이오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분지병변 시술 중에서도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심장혈관 입구의 좌주간지 병변과 응급상황의 급성심근경색증 시술을 포함한 연구로, 고난도의 시술에서도 스너프박스 접근법이 효용성을 지닌다는 점을 확인해 적용 가능성을 확대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용철 교수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스너프박스 접근법에 대해 가장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많은 환자들이 치료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