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면역치료 때 부정맥치료제 함께 투여하면 효과 극대화”
“방사면역치료 때 부정맥치료제 함께 투여하면 효과 극대화”
  • 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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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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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방사면역치료 시 부정맥 치료제 라나토시드 씨(lanatoside C)를 함께 투여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 최초의 연구결과여서 앞으로 의료시장에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면역치료는 방사선치료 효과와 표적항체에 의한 면역작용 효과가 결합한 암 치료방법으로 표적항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암 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정상세포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최소화하고 치료성적은 높이는 원리이다.

현재 림프종, 두경부암 등 난치성 암에 대한 방사면역치료 효과가 발표되고 있으나 일부 환자의 경우 치료가 듣지 않아 이를 개선할 치료법이 요구되고 있다.

 

임일한 박사
임일한 박사

한국원자력의학원 산하 원자력병원 핵의학과 임일한, 나가라잔 비노드 박사 연구팀은 암 특이 단백질인 HER2가 발현된 위암 세포와 이 위암 세포를 이식한 종양 쥐 모델을 이용해 HER2를 표적으로 하는 방사성의약품(I-131 trastuzumab)과 부정맥 치료제 라나토시드 씨를 함께 주입하고 방사면역치료 효과를 비교 실험했다.

그 결과, 단독으로 방사면역치료를 했을 때 보다 라나토시드 씨를 함께 주입했을 때, 위암 세포 실험에서는 종양 세포 수가 약 10배 가량 더 감소했고, 종양 쥐 모델 실험에서는 약 2배 가량 더 감소했다.

[용어설명]

1. HER2: 유방암을 비롯한 위암, 난소암, 전립선암, 방광암 및 폐암 등 여러 암종에서 많이 발현되고, 위암과 유방암의 치료표적으로 증명됐다. 글로벌 제약회사는 이를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은 대표적인 HER2 표적 항체 의약품이다.

2. 방사성의약품(I-131 trastuzumab):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I-131(방사성요오드)을 위암 및 유방암 표적 치료제인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에 표지한 방사성의약품이다.

연구팀은 부정맥 치료제 라나토시드 씨가 DNA 손상 부위에 단백질 53BP1이 결합하는 것을 억제해 암세포의 DNS 손상 복구 과정을 방해하여 세포의 방사선 감수성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방사선 감수성이란 방사선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생물학적 효과를 일으켜 방사선이 잘 듣는 정도를 나타낸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 됐다. 논문명은 ‘Combination of 131I‑trastuzumab and lanatoside C enhanced therapeutic efficacy in HER2 positive tumor model’이다.

 

Lanatoside C를 방사면역치료에 복합 치료할 경우, 치료효과가 향상됨을 알 수 있다.
Lanatoside C를 방사면역치료에 복합 치료할 경우, 치료효과가 향상됨을 알 수 있다.

임일한 박사 연구팀은 “이번 부정맥치료제의 방사면역치료 효과 입증을 계기로 난치성 암환자들이 실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기존의 여러 약제를 대상으로 방사면역치료 효과 입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선의학 임상연구(알파 핵종 표적치료)’ 및 ‘개인기초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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