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275명을 기록, 이틀 연속 1200명대를 넘어섰다. 검체채취키트가 현장에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고, 특히 방역당국이 서울의 거리두기 4단계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것이 관련주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메디콕스가 전날보다 29.89% 오른 1825원으로 상한가 마감했다. 피에이치씨도 29.80% 상승한 2875원으로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랩지노믹스(+22.60%), 바이오니아(+21.93%), 진시스템(+18.48%), 제놀루션(+13.59%), 수젠텍(+10%) 등이 일제히 올랐다.
메디콕스는 코로나19 타액 항원진단키트 제조사인 플렉센스의 국내 및 유럽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주목 받았다. 전날 식약처는 플렉센스의 수출용 진단키트를 허가했다.
피에이치씨는 사업영역 확장 소식이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이랜드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랜드 리테일이 운영하는 NC백화점, 2001아울렛 등에 건강검진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 개인 맞춤 건강식품을 추천하는 ‘스마트케어존’을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랩지노믹스는 델타변이를 진단 할 수 있는 키트로 2분기 역대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이틀 강세를 이어갔다. 랩지노믹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2.60% 오른 3만 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2분기까지 약 1800만회 분의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 물량의 1.5배를 2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진단키드 관련주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델타변이의 확산이 심상치 않고 인도와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진단키트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과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고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되는 등 재확산을 관리할 수 있어 단기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8일 장 마감 후 피에이치씨에 대해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지정예고일은 9일이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66포인트(0.99%) 내린 3252.68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6262억 원, 외국인이 4805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1조79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88포인트(1.23%) 내린 1034.4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13억 원, 1461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641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날보다 14.19포인트(0.08%) 오른 18,469.59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3), 진원생명과학(+2.52), 신풍제약 (+0.15) 등이 올랐고 SK바이오사이언스(-4.55), 셀트리온(-0.19), 유한양행(-2.46), 녹십자(-1.65)는 내렸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내렸다. 전날보다 1.20% 하락한 13,610.85을 기록했다. 씨젠 (+0.78), 네이처셀(+0.69) 등이 소폭 올랐고 셀트리온제약(-2.04), 휴젤(-2.22), 에스티팜(-2.17), 유바이오로직스(-2.83) 등은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