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 NASH 신약개발 열기 ‘후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 NASH 신약개발 열기 ‘후끈’
대기업 계열사도 개발 노선 합류 … 정통 제약사 임상 ‘박차’

“국내 제약사도 신시장 개척 필요 … 기술수출 적극 고려해야”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07.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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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스웨덴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초기 연구단계의 NASH 및 대사질환 관련 치료 신약과제를 도입해 공동연구 한다.
LG화학 연구원이 연구개발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자료 : LG화학)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무주공산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시장에 국내 제약사들이 연이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NASH 치료제는 개발 난도가 매우 높아 다국적 제약사들도 포기한 곳이 부지기수다. 반대로 개발에 성공했을 때는 천문학적 규모의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제약업계는 이러한 기대감을 품고 극악의 성공 확률을 자랑하는 NASH 신약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SK케미칼·LG화학, NASH 치료제 시장 출사표

#SK케미칼은 인공지능 신약개발사 스탠다임과 MOU를 체결하고, 스탠다임이 신약 재창출 플랫폼 ‘스탠다임 인사이트’(Standigm Insight)를 통해 발굴한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국내 임상1상 진입이 목표이며, 임상 2상을 완료한 뒤에는 기술이전을 검토할 예정이다.

스탠다임은 다음 달 개원을 목표로 SK케미칼 연구소 내에 합성연구소 설립도 추진 중이다. 합성연구소에서는 두 회사가 진행하는 공동연구에 필요한 주요 합성 업무 등이 수행될 예정이다. 스탠다임은 표적 발굴부터 물질 생성 및 합성까지 신약 개발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개발 일정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탠다임은 인공지능 기반 선도 물질 최적화 플랫폼인 ‘스탠다임 베스트’, ‘스탠다임 인사이트’ 등의 자체 개발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미약품, HK이노엔 등 다수 국내 기업과 협약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미국 FDA로부터 자사가 개발 중인 NASH 치료제 ‘TT-01025’에 대한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아 올해 초 본격적인 시험에 돌입했다.

‘TT-01025’는 LG화학이 지난 8월 중국 바이오텍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로부터 중국,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상업화를 목표로 도입해온 후보물질이다.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전임상 결과 타깃 단백질인 ‘VAP-1’에 대한 선택적 작용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동일 기전 후보물질의 임상 중단 원인이었던 ‘약물 간 상호작용’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유한양행·한미약품 등 기존 개발사 임상 ‘가속도’

#유한양행이 지난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 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NASH 신약후보 물질 ‘YH25724’는 임상1상 시험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비임상 독성 시험을 완료해 올해는 임상1상 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YH25724’는 NASH 및 관련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과 FGF21의 활성을 갖는 이중 작용 바이오 후보물질이다. 제넥신의 long-acting(HyFc) 기술이 접목됐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지방간염 해소 및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내 간세포 손상을 막고 간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자사의 약효 지속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을 적용한 NASH 신약후보 물질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 프로젝트명 HM15211)의 미국 임상2상 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7월 미국 FDA로부터 신속 개발을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지정 받았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유럽간학회에서 발표한 임상2a상 결과에 따르면,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NAFLD(비알코올성지방간)을 동반한 비만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12주 반복 투여한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 및 지방간 감소 효능이 확인됐다. 특히 최고 용량 투여 그룹에서 투여 전 대비 지방간이 평균 81.2% 감소했으며, 모든 환자에서 지방간이 50% 이상 감소했다.

이 밖에도 #일동제약, #삼일제약, #종근당, #동아에스티 등 정통 제약사와 #디앤디파마텍, #티움바이오, #압타바이오 등 바이오벤처들들도 NASH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라고 해서 항상 다국적 제약사들이 앞서간 시장을 따라가라는 법은 없다. 확률이 낮아도 NASH 치료제 등 잠재력이 큰 혁신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개발 난도가 높아 비용이 많이 들고, 풍부한 경험이 필요한 만큼 기술수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 자료(GlobalData's Epidemiology Analysis)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의료시장이 큰 주요 7개 국가의 NASH 환자 수는 총 6000만여 명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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