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저혈압 환자 연평균 9.6%씩 증가
한국사회 저혈압 환자 연평균 9.6%씩 증가
남성은 70대, 여성은 20대 가장 많다 ... 건강보험 총진료비 98.6% 증가 
  •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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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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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헬스코리아뉴스 D/B]
[사진 = 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혈압이 수축기혈압 90mmHg보다 낮은 경우를 '저혈압'이라고 하는데, 최근 저혈압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의 저혈압 질환 환자 수를 2015년의 환자 수와 비교해본 결과, 약 44%가 증가하면서 연평균 증가율이 9.6%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5일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저혈압'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발표했다.

진료 인원은 2015년 2만 4946명에서 2019년 3만 6024명으로 1만 1078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6%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5년 1만 1053명에서 2019년 1만 6430명으로 48.6%(5377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1만 3893명에서 2019년 1만 9594명으로 41.0%(5701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진료 인원 중에서는 70대가 19.6%(7060명)로 가장 많았다. 60대가 16.5%(5946명), 80대 이상이 14.2%(5105명)로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70대 26.9%, 60대 20.5%, 80대 이상이 16.0%의 순이었는데, 반면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5.3%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10대 및 70대가 각각 15.0%, 13.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성별은 50대 이하에서는 여성이 많았고, 6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고령의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률이 높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젊은 여성은 흔하게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감소, 월경과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남자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남성은 70대가 가장 많고, 여성은 20대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저혈압’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48억 3000만 원에서 2019년 95억 8000만 원으로 98.6% 증가하면서 연평균 18.7%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로는 2015년 대비 남성 진료비 증가율이 111.1%로 여성(87.4%)보다 더 많았다.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5년 19만 3000원에서 2019년 26만 6000원으로 3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한 결과 남성은 20만 7000원에서 2019년 29만 4000원으로 42.0%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18만 3000원에서 2019년 24만 3000원으로 32.9% 증가했다.

저혈압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은 특히 7~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진 교수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탈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다"며 "외부 활동이나 작업을 하는 사람이나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고혈압 약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도 일시적인 혈압 강하로 인한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럴 경우 주치의와의 상담과 약제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혈압의 결정요인[그림 제공 = 국민건강보험공단]
혈압의 결정요인 [그림 제공 = 국민건강보험공단]

 

◆'저혈압' 질환의 발생 원인

증상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대부분 질환이라기보다 정상 범위 내의 생리적인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어설 때 일시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떨어지는 것을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한다.
심장질환, 자율신경계 질환, 또는 패혈증에 의한 저혈압은 정밀검사와 치료를 필요로 하는 원인 질환이다.

◆'저혈압' 질환의 주요 증상

무력감, 어지러움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졸도를 할 수 있다.

◆'저혈압' 질환의 진단 및 검사기법

혈압계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 그리고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이면서 이로 인한 증상(예를 들어 무력감, 어지러움 등)이 동반될 경우 진단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설 때 일시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고 맥박수가 분당 20회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진단한다.

◆'저혈압' 질환의 치료 방법 

건강한 사람에게서 증상 없는 저혈압이 관찰될 때는 질병으로 보지 않으므로 대개 치료할 필요 없다. 일시적으로 심하지 않은 증상을 동반하면서 발생하는 저혈압의 경우에는 잠깐 누워서 양발을 높여주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주치의와 연관 성과 치료 변경에 대해 상의해야 한다.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저혈압이 의심되는 증상이 생긴다면, 저혈압 자체보다도 치료가 필요한 원인 질환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 및 검사가 필요하다.

◆'저혈압' 질환의 예방법 

치료가 필요한 원인 질환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의 저혈압은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체중 조절, 그리고 금연 및 절주 같은 일반적인 건강 유지 요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일시적인 혈압 강하와 이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저혈압'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건강한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저혈압의 경우 증상이 없다면 대부분 치료가 필요 없으므로 위험하지 않다.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조심하지 않으면 낙상으로 인한 부상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기저 질환으로 인한 저혈압의 경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저혈압 자체보다도 원인 질환의 악화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반드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설명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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