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치료해야 키 더 클 수 있다
성조숙증 치료해야 키 더 클 수 있다
여아가 남아에 비해 5~10배 많아, 90% 원인불명 

초등 저학년 급속 성장, 성조숙증 증상인지 점검해봐야
  • 박경미
  • admin@hkn24.com
  • 승인 2021.07.0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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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건강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생님들의 의견을 가공하지 않고 직접 게재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이 독자들의 치료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경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헬스코리아뉴스 / 박경미] 우리나라 청소년들 사이에 성조숙증 환자가 매년 늘어가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성조숙증 환자는 5년 전과 비교하여 약 1.8배 증가했다. 성조숙증은 아이들의 키 성장에 장애요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갑자기 키가 1년에 10cm 가량 자랐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다. 이런 경우 오히려 성조숙증의 증상이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사춘기의 과정과 성장의 관계를 보면 여아의 경우 젖몽우리가 만져지는 성성숙 2단계 경부터 급속성장기가 시작되고 2-3년 후 초경을 한다. 초경을 하면 급속성장기는 거의 끝난 상태이며 약 2년 내에 성장판이 닫히게 된다. 급속성장기는 대개 10~12세 사이에 나타난다.

남아는 고환 직경이 3cm 이상으로 커지는 성성숙 2단계가 사춘기의 시작이고 대개 10-13세 사이 나타난다. 급속성장은 여아보다 2년가량 늦어 13~14세에 일어나고 성성숙 단계는 4단계 경으로 액모도 이때 함께 나타난다.

성조숙증의 기준은 여아는 만 8세 전에 젖몽우리가 만져지고 남아는 만 9세 전에 고환 직경이 2.5 cm 이상 커지는 것이다. 성조숙증은 유전자이상, 뇌 병변, 생식계 종양 등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도 있지만, 여아는 90%가 원인불명이다. 여아는 사춘기 시기만 빨라진 특발성이고 남아에 비해 5~10배 많다. 남아는 빈도가 적으며 중추신경계 이상인 경우가 흔하므로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

성조숙증의 진단은 약 2시간 소요되는 혈액검사로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유발검사를 하고, 손 X선 촬영으로 성장판 연령 검사를 함께 확인하며 필요시 추가적인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성조숙증의 치료는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효능약제라는 주사를 4주마다 약 2년간 맞는다. 주사를 맞으면 성장속도는 다시 정상대로 1년에 4cm 가량으로 떨어진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성조숙증 치료 주사를 맞으면 키가 더 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호소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치료를 중단하면 사춘기가 다시 시작되면서 급속성장을 하고 여아의 경우 초경의 시기를 약 2년가량 늦출 수 있기 때문에, 개인차는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성장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된다.

특히 주사를 중단하여도 정상 사춘기 및 생식기 기능에 장애를 주지 않고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장 효과적으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도 추가적인 성장을 원한다면, 성조숙증 치료제 주사와 성장호르몬 주사를 병행하는 방법도 있으므로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 이런 문제는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면 된다.

성조숙증 진단과 치료제 사용을 위해서는 건강보험에서 정한 연령 기준이 있으므로, 성조숙증이 의심된다면 여아는 만 9세 전, 남아는 만 10세전에 약 한달 가량의 여유를 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사춘기 증상과 달리 음모, 액모, 체취, 가성 유방 등은 성조숙증과 무관할 수 있으니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만나 정확한 진찰과 진단을 받기를 권한다. [글 : 박경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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