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콜레스테롤 ‘빨간불’, 12년간 계속 나빠졌다
소아청소년 콜레스테롤 ‘빨간불’, 12년간 계속 나빠졌다
연세의대 채현욱·송경철 교수팀 “미‧일‧유럽은 개선”

최근 조사대상 소아청소년 29%가 이상지혈증 판정

복부비만‧지방 섭취량 등 적극적인 억제정책 절실
  • 임대현
  • admin@hkn24.com
  • 승인 2021.07.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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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뱃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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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12년째 증가세를 나타났다. 특히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등 수치와 각 항목이 정상치를 벗어난 이상지혈증의 유병률이 29%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팀은 지난 12년 동안(2007년∼2018년) 총 4차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 10∼18세 청소년의 각종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4차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8731명(남성 4651명, 여성 4080명)을 성별, 연령별(10∼12세 / 13∼15세 / 16~18세), 체질량지수별(정상/과체중/비만)로 구분했다.

이를 12년 동안 각각 집단별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non-HDL 콜레스테롤의 수치와 각 항목이 이상 수치를 나타내는 이상지혈증의 유병률이 어떻게 변했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과체중, 비만, 복부비만과 영양 섭취량(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추세도 함께 살폈다.

 

(왼쪽부터)연세의대 채현욱, 송경철 교수
(왼쪽부터)연세의대 채현욱, 송경철 교수

연구 결과, 청소년 콜레스테롤 수치가 시간이 흐를수록 나쁜 방향으로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지혈증 유병률도 남학생 28.1%, 여학생 29.7%로 평균 28.9%에 달해 심각했다. 특히 과체중·비만군처럼 나쁠 것으로 예측 가능한 그룹뿐 아니라 정상 체질량지수를 가진 그룹도 이상지혈증 유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남성 청소년의 복부 둘레는 확연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양양조사 4기에서 복부비만으로 분류되는 집단의 비율은 7.76%였으나 12년 뒤에는 큰폭으로 상승한 11.54%를 기록했다.

남녀 청소년 모두 지방 섭취량이 증가한 점도 주목받았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남성 그룹의 경우 154.78㎎/dL에서 161.20㎎/dL로 뛰었다. 여성 그룹도 161.35㎎/dL에서 168.90㎎/dL로 상승했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뿐 아니라 저밀도 콜레스테롤(LDL-C), non-H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모든 수치가 급증한 것이다.

최근 시행한 조사(7기) 결과는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973명의 남성 그룹 가운데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non-HDL 콜레스테롤 중 어느 하나라도 이상 수치를 나타내는 이상지혈증의 유병률은 무려 28.1%에 달했고, 881명의 여성 그룹에서는 29.7%를 기록했다.

연구를 주도한 채현욱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들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이상지혈증 유병률이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최근 호전 추세를 발표하고 있는 미국·일본·서유럽 통계와 역행하고 있다”며 “경제발전과 도시화로복부비만과 지방 섭취량이 증가했음을 추정할 수 있는데 범사회적으로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억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조사 내용은 저명 소아과학 국제학술지인 The Journal of Pediatrics(IF 3.70)에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한국 소아청소년의 이상지혈증의 변화 추이(Trends of Dyslipidemia in Korean Youth According to Sex and Body Mass Index: Based on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7- 2018))’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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