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하는 기념비적인 날이었으나 의약품과 제약은 오늘도 나란히 동반 하락했다. 신풍제약 보통주와 우선주는 정부의 코로나 백신 개발 기업 지원 방법 논의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6.74포인트(+0.51%) 뛴 3302.84로 거래를 마쳤다. 전인미답의 수치다. 3.08포인트(+0.09%) 오른 3289.18로 출발한 뒤, 오전 9시 1분에 3302.65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3300선을 넘어섰다.
국내증시가 상승한 데에는 미 인프라 투자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에 민주당이 제시한 규모보다는 축소했으나, 1조 달러 규모 예산안에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4개월만에 200억 위안 유동자금 공급을 결정한 것도 아시아 증시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통해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95억원, 5894억원을 순 매수했으며 개인은 8202억원을 순 매도했다.
하지만 의약품은 165.69포인트(-0.90%) 하락하며 1만8319.7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업종 중 서비스업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구성종목별로 보면 신풍제약(+14.27%), JW중외제약우(+10.98%), JW중외제약2우B(+8.40%), 신풍제약우(+6.78%), JW중외제약(+5.95%), 팜젠사이언스(+4.33%) 등이 올랐다.
신풍제약은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크게 올랐다.
JW중외제약은 국내 판권을 보유한 로슈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가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를 받자 관계주들이 모두 상승했다.
셀트리온(-4.67%), 이연제약(-3.20%), 대웅제약(-2.59%), 삼성제약(-1.12%), 환인제약(-0.87%), 에이프로젠제약(-0.8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어제 보다 0.49포인트(-0.05%) 하락한 1012.13으로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2억원, 212억원을 순 매수했으며 기관은 735억원을 순 매도했다.
제약지수는 124.72포인트(-0.95%) 내린 1만2989.38을 기록했다. 프로스테믹스(+20.48%), 나이벡(+11.50%), 코오롱생명과학(+8.87%), 제테마(+7.97%),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6.98%), 대성미생물(+6.55%) 등이 올랐다.
프로스테믹스는 코로나19 치료제 '악템라'가 미 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프로스테믹스는 악템라와 관련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8.90%), 티앤알바이오팹(-4.42%), 젠큐릭스(-4.25%), 네이처셀(-3.57%), 티앤엘(-3.21%), 휴온스글로벌(-3.00%) 등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