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BMI 높고 절대림프구 수치 낮으면 무병생존율 낮다"
"유방암 환자, BMI 높고 절대림프구 수치 낮으면 무병생존율 낮다"
"절대림프구 수치 높은 환자, 낮은 환자보다 무병생존율 2배 이상 높아"

"BMI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 대비 무병생존율 절반에 불과"
  •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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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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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이장희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이장희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유방암 환자의 체질량지수(BMI)가 높고, 면역력 지표인 절대림프구 수치가 낮으면 무병생존율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유방암'은 한국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악성종양이다. 지난해 유방암 환자 수는 20만 5000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는 매년 2000명 이상 발생한다. 이에 유방암 환자의 암 제거 수술 후 재발 및 다른 장기에서의 2차 악성종양 등이 나타나지 않는 '무병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예측인자 개발을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이장희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 정준 교수 공동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유방암 수술을 받은 1225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위험요인으로 분석되는 BMI와 말초 혈액에 있는 절대림프구 수치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BMI가 낮은 환자 그룹(BMI<18.5kg/㎡)은 절대림프구 수치가 가장 낮았고, 과체중 또는 비만한 환자 그룹(BMI≥23kg/㎡)은 절대림프구 수치가 가장 높았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절대림프구 수치 또한 함께 증가하는 상관관계를 보인 것.

나아가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한 여성 3만 5991명을 대상으로 BMI와 절대림프구 수치의 연관성을 재확인했다. 건강한 여성에서도 절대림프구 수치는 저체중 및 정상체중 여성보다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에게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MI와 절대림프구 수치의 관계가 유방암 환자에서만 성립되는 것이 아님을 입증한 것이다.

그런데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5년 이상 시행한 추적관찰에서 BMI와 절대림프구 수치가 유방암의 무병생존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체 환자 중 수술 후 5년간 무병생존한 환자는 91.9%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BMI와 절대림프구 수치에 따른 무병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절대림프구 수치가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보다 무병생존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BMI의 경우, BMI가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보다 무병생존율이 절반에 불과했다. BMI가 높고 절대림프구 수치가 낮은 고위험군의 무병생존율은 BMI가 낮고 절대림프구 수치가 높은 저위험군의 40%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장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 환자의 BMI와 절대림프구 수치를 동시에 분석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며 "비만과 면역력은 최근 악성종양 분야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표로 이들의 임상적 관련 성과 의미를 밝힌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 교수는 "국내 40세 이상 여성의 60%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며, 비만과 염증세포는 유방암의 위험요소로 인식돼 왔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거나 절대림프구 수치가 낮은 유방암 환자는 무병생존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고위험군의 경우 더 신중한 관찰과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BMI와 절대림프구 수치가 유방암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알아내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 유방암 환자의 무병생존율 예측요인인 BMI와 절대 림프구수'라는 제목으로 SCI급 국제학술지 '영국 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인용지수(Impact Factor): 5.791)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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