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의 건강한 여름나기
당뇨 환자의 건강한 여름나기
  • 김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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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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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건강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생님들의 의견을 가공하지 않고 직접 게재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이 독자들의 치료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김진택 교수
노원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김진택]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여름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유독 힘든 계절이다. 무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혈압 및 혈당 관리 등 평소보다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시국이 길어지면서 당뇨병 환자들은 평소보다 활동량이 현저히 줄고, 규칙적인 식단 관리 및 스트레스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뇨병 환자의 여름철 주의사항을 문답식으로 알아보자.

Q. 살 안 찌는 과일은 먹어도 괜찮다? (X)

수박, 참외, 복숭아, 포도 등 여름철 제철 과일은 무기질과 비타민 보충에 있어서 중요한 식품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혈당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섭취할 양을 미리 정해놓고 1~2쪽씩 다양한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제철 과일 중 수박은 당지수가 높다. 당지수가 높은 과일을 먹게 되면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고, 배가 빨리 꺼지므로 당뇨 환자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당지수가 낮은 사과, 배, 복숭아, 자두, 포도를 대체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지수가 낮은 과일은 혈당이 천천히 오르고 포만감도 오래가기 때문이다.

Q. 운동은 많이 할수록 좋다? (X)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적정한 체중 조절을 위해 운동은 필수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가장 무더운 시간대는 피해야 한다. 특히 혈당이 높을 때 운동을 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온열 질환 위험성이 높고, 땀이 나면서 탈수가 생길 수 있어서다.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면 냉방시설을 갖춘 곳에서 하자. 코로나 시국으로 헬스장, 수영장 등을 가기 어렵다면 대형마트, 백화점, 서점 등 공공장소를 걷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30~60분 정도가 적당하고, 운동 중에는 발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Q. 당뇨병 환자들은 음료수를 조심해라? (△)

더위로 인해 생기는 갈증을 탄산이나 주스 등 단 음료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음료수 섭취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는 것도 문제지만, 혈당이 높아질수록 소변량도 함께 증가해 갈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갈증이 날 땐 시원한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장시간 운동을 할 땐 탈수나 저혈당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5~10% 미만의 당분이 함유된 스포츠음료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에서 탈수가 발생하면 신장이나 심기능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Q. 입맛 없으면 식사 걸러도 된다? (X)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이 너무 올라가지 않게 열을 발산하면서 땀을 흘리게 되고 입맛도 떨어진다. 늘 먹고 싶은 만큼 다 먹지 못하고 참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서 식욕 감소는 어느 정도 혈당조절에 도움이 될 순 있다. 그러나 정도가 너무 심해 식사를 거를 정도라면 저혈당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약물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는 정해진 시간에 먹는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입맛이 없을 땐 냉콩국수, 냉채 등 계절 음식으로 색다른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Q. 여름철 발 관리가 더 힘들다? (○)

당뇨 환자에게 발은 언제나 특별 관리 대상이다. 당뇨 합병증의 가장 흔한 질환이 발에서 먼저 나타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 환자는 신경 감각과 혈액 순환 등의 기능이 정상인보다 떨어져 온도 변화와 통증에 둔감하다. 특히 여름철엔 샌들을 신으면서 발이 노출되는데, 이때 발에 작은 상처가 생겨도 잘 감지하지 못해 심각한 염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름철엔 매일 발을 자가 검진하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거울을 사용해서 발바닥, 발가락 사이, 발뒤꿈치까지 잘 살피고 피부가 붉게 편하거나 붓고 열감이 느껴지는지 관찰이 필요하다. 땀이 많이 난다면 파우더를 발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김진택 내분비내과 전문의 / 노원을지대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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