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속 고령산모 조산 무엇이 문제였나?
‘슬의생’ 속 고령산모 조산 무엇이 문제였나?
“100% 예측 힘들어 산전에 정밀한 진찰 필요”
  • 임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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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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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박미혜 교수가 산모 초음파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대서울병원]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박미혜 교수가 산모 초음파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대서울병원]

[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이대서울병원에서 촬영 중인 tvN의 목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새로운 시즌에 돌입했다. 첫 회부터 웃음 가득한 99학번 의대 동기생들의 끈끈한 우정과 달콤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가슴 찡한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 중 늦은 나이에 시험관 3번으로 아이를 얻었지만 조산 위험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임신 19주차 산모 이야기가 ‘엄마의 마음’이라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큰 관심을 모았다.

극중에서 산모는 양수가 흘렀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고, 자궁경부에서도 육안으로 양수가 흐르는 모습이 확인돼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진통이 오기 전 양막이 파열해 양수가 흐르는 ‘조기 양막 파수’가 의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조산아는 전체 출생아의 5~10%가량이고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미리 진단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 박미혜 센터장(교수)의 도움말로 조산에 대해 알아봤다.

조산은 임신 37주 이내, 즉 출산 예정일보다 3주 이상 일찍 분만하는 것을 말한다. 조산으로 태어난 신생아는 뇌, 폐 등의 몸속 주요 장기가 미성숙한 채로 태어나 다양한 신체적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폐포가 완벽하게 생성되지 않아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을 겪으면서 태어나자마자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게 되며, 뇌세포가 제대로 성숙되지 못한 탓에 뇌출혈 등 각종 뇌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조산의 원인은 극중 산모와 같이 고령 임신, 인공수정의 증가, 조산의 과거력, 다태아 임신, 짧은 자궁경부길이 등 다양하다. 하지만 조산을 100% 예측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기에 이러한 위험요인이 있다면 정밀한 산전 진찰이 필수적이다.

특히나, 조산 경험이 있는 산모는 다음 임신에서 조산할 위험이 50%까지 증가할 수 있어 조산 후 최소 1년 이후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 16~24주 사이 산모의 자궁 경부 길이가 2.5cm 미만일 경우 조산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조산의 예방적 치료에는 프로게스테론 치료와 맥도널드 수술이라 부르는 자궁 경부 원형결찰술이 있다. 프로게스테론 치료는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질정 또는 근육주사로 투여하는 방법으로 호르몬 제제이나 임산부와 태아에게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는 조기 양막 파수가 의심되거나 조기 진통 산모를 뱃속 아이와 함께 실시간으로 상태를 살피는 중앙모니터링 시스템을 전 병상에 구축하고 있다. 모아센터 내에 가족분만실, 초음파실, 입원 준비실, 진통실, 분만실이 갖춰져 있어 산모의 상태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며, 보다 쾌적한 입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VIP병동 급의 별도 입원실도 갖추고 있다.

박미혜 교수는 “고위험 분만에 대비해 바로 인접한 신생아중환자실과 긴밀하게 협진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소아외과, 재활의학과, 감염내과, 안과 등 관련 임상과와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산모와 아기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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