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21일, 국내증시는 연준위원의 매파 발언 및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등으로 하락했으나 의약품과 제약은 하락장 속에서도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씨젠 등 진단키트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신풍제약 보통주와 우선주는 나란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4포인트(-0.83%) 하락한 3240.79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75포인트(-0.11%) 떨어진 3264.18로 개장한 뒤 줄곧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표적인 비둘기파 위원인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2022년 말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해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대두되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불러드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말에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통하는 불러드 총재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돌변한 것이다.
이와 함께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지속되며 영국이 규제 완화일을 연기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1조9769억원을 순 매수했으며 기관은 1조821억원, 외국인은 9013억원을 각각 순 매도했다.
하락장 속에서도 의약품지수는 33.53포인트(+1.83%) 올랐다. 코스피 전 업종 중 상승 마감한 종목은 단 두 종목에 불과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의약품이었다.
진원생명과학(+11.02%), 오리엔트바이오(+10.00%), 팜젠사이언스(+7.18%), 이연제약(+4.82%), 대원제약(+4.72%), 유나이티드제약(+4.72%) 등이 주로 올랐다.
신풍제약우(-11.61%), 신풍제약(-4.64%), 보령제약(-4.27%), 유유제약1우(-3.41%), JW중외제약우(-2.76%), 영진약품(-2.17%) 등은 하락했다. 특히 신풍제약 우선주와 보통주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9포인트(-0.48%) 하락한 1010.99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1482억원을 순 매수했으며 외국인은 772억원, 기관은 499억원을 각각 순 매도했다.
제약지수는 213.54포인트(+1.71%) 오른 1만2723.88을 기록했다. 코스닥 전 업종 중 가장 상승률이 컸다.
씨젠(+16.36%), 휴마시스(+9.31%), 티앤알바이오팹(+8.61%), 셀트리온제약(+7.76%), 바이오니아(+7.44%), 진양제약(+7.37%) 등의 종목들이 상승 마감했다. 씨젠, 휴마시스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로 주춤하던 진단키트 관련주가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 역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효과 확인 소식이 들리면서 상승했다.
휴젤(-4.76%), 파마리서치(-3.42%), 엔케이맥스(-3.40%), 아스타(-3.28%), 지놈앤컴퍼니(-2.95%), 삼천당제약(-2.61%) 등은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