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으로 지난해 집단시설 결핵환자 큰 폭 감소
코로나 영향으로 지난해 집단시설 결핵환자 큰 폭 감소
  • 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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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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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질병관리청
질병청 전경. [사진출처=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지난해 집단시설에서의 결핵감염환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0년 결핵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결핵환자는 2만 5350명(신환자 1만 9933명)으로 이 가운데 집단시설에 속한 환자는 7234명(28.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이 가운데 역학조사 실시기준에 따라 총 4188건 (57.9%)을 조사(전년 대비 실시율 1.6%p 증가) 했다.

(참고로 전체 결핵환자는 신환자 및 재치료자(재발자, 치료중단 후 재치료자 등), 과거 치료여부 불명확 환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역학조사 실시기준에 따라 조사한 환자는 전체 결핵환자 대상 호흡기 검체 검사결과 양성 또는 흉부X선 검사 상 공동이 확인된 경우를 말한다.) 

그 결과 우리나라 결핵환자 발생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집단시설 관련 결핵환자 수도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학교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집단시설의 결핵환자가 전년 대비 무려 10.1%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래 도표 참조]

역학조사 실시기준이 매년 강화되면서 집단시설 환자 발생 건수 대비 역학조사 실시 건수의 비율은 매년 증가해 왔지만, 2020년 역학조사 실시 건수는 전년(4526건) 대비 7.5% 감소한 4188건이었다.

[표 1] 최근 5년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현황 (2016∼2020) (단위: 건, 명, %)

구분

2016

2017

2018

2019

2020

발생현황 (전년대비 감소율)

9,321

9,206(1.2)

8,395(8.8)

8,045(4.2)

7,234(10.1)

조사현황 (발생건 대비 실시율)

3,502(37.6)

3,759(40.8)

4,041(48.1)

4,526(56.3)

4,188(57.9)

집단시설별 역학조사 실시현황을 보면, 직장이 2090건(49.9%)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복지시설 821건(19.6%), 의료기관 651건(15.5%), 학교 325건(7.8%)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경우 어린이집·유치원을 포함하여 학교 전체에서의 환자발생과 역학조사 실시 건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고, 2020년 환자발생은 전년대비 27% 감소(2019년 935건 → 2020년 683건)함에 따라 역학조사 실시 건수도 함께 감소(2019년 514건 → 2020년 325건) 했다.

의료기관은 환자발생과 역학조사 실시 건수 모두 매년 감소하고 있고, 2020년 환자발생은 전년 대비 12.2% 감소(2019년 1160건 → 2020년 1018건)함에 따라 역학조사 실시 건수도 함께 감소(2019년 780건 → 2020년 651건) 했다.

사회복지시설은 환자발생과 역학조사 실시 건수가 매년 증가하였으나, 2020년 환자 발생이 전년대비 12% 감소(2019년 1254건 → 2020년 1104건)하면서, 역학조사 실시 건수도 11.2% 감소(2019년 925건 → 2020년 821건) 했다.

직장은 환자발생 건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역학조사는 실시기준 강화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0년에도 환자발생은 전년 대비 5.5% 감소(2019년 4173건 → 2020년 3943건)한 반면, 역학조사 실시 건수는 6% 증가(2019년 1,971건 → 2020년 2090건) 했다. [아래 도표 참조]

 

집단시설별 결핵 역학조사 건수 (2016-2020)
집단시설별 결핵 역학조사 건수 (2016-2020)

2020년의 경우 집단시설 결핵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102명(10만 명 당 93명)의 결핵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 1만 1494명을 발견했다.

추가환자의 경우 접촉자 10만 9723명 결핵검사를 통해 102명을 추가로 발견하였으며, 매년 추가로 발견되는 환자 수는 감소 추세이다. 시설별로는 사회복지시설 33명(32.4%), 직장 31명(30.4%), 의료기관 24명(23.5%), 학교 12명(11.8%) 순이었다.

잠복결핵감염 진단은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5만 3033명에 대해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1만 1494명(21.7%)이 양성으로 진단되었으며, 잠복결핵감염률은 사회복지시설 30.0%, 교정시설 29.8%, 의료기관 25.8%, 직장 25.0% 순으로 확인되었다. [아래 도표 참조]

 

[표 2] 최근 5년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결과(2016~2020) (단위 : 건, 명. %)

구분

2016

2017

2018

2019

2020

조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

247

206

181

154

102

잠복결핵

감염자(율)

12,707

(18.5)

10,884

(18.1)

9,263

(18.4)

12,873

(19.1)

11,494

(21.7)

 

2020년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 2만 4650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 126명(10만 명 당 511명), 잠복결핵감염자 5547명(27.4%)이 진단되었다.

가족접촉자는 호흡기 결핵환자가 결핵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 이전부터 같은 주거 공간에서 생활한 가족 및 동거인을 말한다.

한편, 집단시설 및 가족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현황은 아래 도표와 같다.

[표 3] 잠복결핵감염자 치료 현황 (2020년) (단위 : 명, %)

역학조사

잠복결핵감염 검사

잠복결핵감염 치료

검사자

잠복결핵감염자(율)

치료 시작자(율)*

치료 완료자(율)**

집단시설

53,033

11,494(21.7)

5,397(49.7)

4,184(79.5)

가족접촉자

20,254

5,547(27.4)

3,234(59.9)

1,850(57.6)

* 잠복결핵감염 치료대상자 중 치료시작자의 비율
** 잠복결핵감염 치료완료예정자 중 치료완료자의 비율

집단시설의 결핵환자 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 시작률은 49.7%,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치료완료율은 79.5%였으며, 가족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 시작률은 59.9%,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치료 완료율은 57.6%였다.

질병관리청은 결핵 검진 및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하여 가족접촉자 검진 의료기관(553개)과 잠복결핵감염 치료 의료기관(560개)을 운영하고 있으며, 검사·치료관련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결핵 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를 조기 발견·치료하는 것이 결핵퇴치의 중요한 수단이므로,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지속되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대응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결핵 역학조사를 차질 없이 실시하여 결핵 감소에 기여한 지자체 및 의료인 등 관계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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