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에는 움직여야 회복 속도 빨라”
“수술 후에는 움직여야 회복 속도 빨라”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 연구성과 발표

산부인과 질환 개복수술받은 여성 53명 대상 활동량 실험 진행
  • 임대현
  • admin@hkn24.com
  • 승인 2021.06.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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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모든 수술은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관리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수술 후 회복 결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통증 및 영양상태 관리 외에도 적절한 신체활동이 중요한데, 수술 후 환자들이 스스로 활동량을 적극적으로 유지하며 회복속도를 높이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는 10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연구결과와 관련,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는 환자가 수술을 받은 이후 어느 정도 활동을 했을 때,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산부인과 질환으로 절개 개복수술을 받은 5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활동량 증대를 통해 수술 후 회복 정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비교했다. 

연구는 활동량 측정기를 착용하고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설정한 목표 걸음 수치를 달성하도록 권장 받은 실험군 30명과, 활동량 측정기는 착용했지만 추적기 화면을 가림으로써 자신이 몇 걸음을 걸었는지 모니터링은 할 수 없게 한 대조군 23명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실험군은 수술 받기 이틀 전 손목에 활동량 측정기를 착용하고 이틀 동안의 평균 걸음수를 계산한 기준 활동을 목표수치로 설정했다. 예를 들어, 기준 활동이 1만인 환자는 수술 후 1일에 500보 걷기를 권장하고, 환자가 이를 달성하면 목표 수치를 5%에서 15, 30, 50, 80, 120, 170, 230%로 점차 증가시키도록 적극 권장했다.

반면에 대조군은 측정기는 착용했지만 화면을 가려 활동량을 본인이 확인할 수 없었고, 보행에 대한 일반적인 격려만 하고 목표 수치는 설정하지 않았다.

실험군과 대조군에서 수술 전 활동량과 수술 후 4-5일째 활동량을 비교한 결과, 수술 전 활동량은 실험군 6481보(중앙값), 대조군 6209보(중앙값) 으로 비슷하였으나, 수술 후 4-5일째 활동량은 실험군 3806보(중앙값), 대조군 2002보(중앙값)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회복 정도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실험군의 회복률은 71% 대조군은 41%로, 걸음 수 목표를 설정해 환자 스스로가 걸음 수를 계속 확인하면서 목표량을 달성하도록 했을 때 회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동 교수는 “수술 후 많은 환자들이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침대에 누워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수술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신체활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무턱대고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걷기 중심의 가벼운 운동은 수술 후 환자들의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고 통증을 비롯한 근골격계 문제를 완화하는 데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안전한 방법이므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일본산부인과학회지 ‘Japan Society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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