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일동홀딩스(일동제약 지주회사)의 자회사 아이디언스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venadaparib, 개발코드명 IDX-1197)’의 임상1상 결과가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자료를 4일~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베나다파립’은 ‘파프(PARP, 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 기전을 가진 정밀의료 기반의 표적치료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이다.
이날 발표된 내용을 보면, 표준요법 치료에 실패한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베나다파립’을 투약한 결과, 최고용량인 240mg까지 용량제한 독성반응(Dose-limiting toxicity; DLT)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바이오마커(biomarker, 생체표지자)로 환자를 선별하지 않은 초기 임상임에도 불구하고 객관적 반응률(ORR)은 17.2%, 임상적 이득률(CBR)은 51.7% 였다.
특히, BRCA(breast cancer susceptibility gene)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도 ORR과 CBR이 각각 20%와 60%로 나타나 BRCA 변이가 없는 암에도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베나다파립’은 최저용량인 2mg에서부터 임상적 이득이 확인되었고, 종양조직에서 파프(PARP) 활성을 90% 이상 저해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며 “치료 범위(Therapeutic range)가 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내용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지원부처 보건복지부, 주관기관 국립암센터)과 공동개발로 진행된 초기 1상 임상시험 결과이다.
따라서 임상 2상과 3상 등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초기 임상치고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 사실이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에 “초기1상 시험결과,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 베나다파립의 ORR, CBR 수치를 볼 때 매우 긍정적”이라며 “베나다파립의 우수한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임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있을 유럽종양학회(ESMO)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임상개발 진행상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디언스는 해당 임상시험 외에도, 현재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하는 1b/2a 임상시험 ‘VASTUS’를 비롯해, 미국 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얻은 위암 병용요법 임상시험 등을 진행 중이다.
[본 기사는 일동제약측의 보도자료와 본지의 추가취재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