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국내 연구팀이 인접골 저항성은 감소시키고 제거 저항성은 높인 새로운 치과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개발했다. 교정용 미니스크류는 치료 효율성이 높아 치아의 부정교합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치료과정 중에 탈락되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김성훈·최진영 교수팀은 교정용 미니스크류의 치료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SCIE급 저널인 '센서스(SENSORS, IF3.275)'에 게재됐다.
교정용 미니스크류는 제거도 쉽고 구강 내 장치로 헤드기어를 능가하는 높은 효율을 보이지만 환자의 골질과 해부학적인 한계, 풀림회전에 대한 약한 저항성 등 한계가 있었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철용 임플란트처럼 뼈가 잘 달라붙을 수 있도록 특수표면처리를 하거나 직경을 늘리는 등의 시도가 있어 왔다.
김성훈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미니스크류 시스템은 스크류 나사선 상부의 직경을 줄이는 대신 하부 나사선을 따라 수직홈을 형성, 미니스크류 식립 시 인접골 저항성을 감소시켰다"며 "뼈가 차오르고 난 다음에는 제거 저항성을 높일 수 있게 하는 등 디자인 변형을 통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형 미니스크류는 풀림회전 적용 시 회전 저항성이 다른 조건군에 비해 높았으며 힘의 전달이 고르게 분포돼 스크류 제거시 파절 가능성이 낮았다.
최진영 교수는 "이번 신형 미니스크류는 교정 스크류 헤드에 형성된 홀의 위치를 변경한 것이 특징"이라며 "일반적인 미니스크류의 헤드 홀과 달리 중심으로부터 약간 편측으로 벗어나게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풀림회전을 가한 유한요소분석 비교연구 결과, 단순히 헤드홀 위치를 미니스크류의 장축과 엇갈리게 옮기는 것만으로도 풀림 회전에 대한 저항이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본지에 신형 미니스크류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크류 중심에 홀이 위치해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깬 역발성 아이디어를 통해 획기적인 차세대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제시한 이번 연구가 치과 교정분야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훈 교수는 신형 미니스크류 특허 기술이전과 관련된 발명자 보상금을 받은 바 있으며,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의 발전을 위해 보상금 전액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