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20대 젊은층에서 강박장애를 앓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박장애 치료를 받는 환자도 최근 5년 새 매년 5%대씩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박장애는 더러운 것에 오염되는 것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손을 계속 씻는다든가 문이 잠겼는지, 물건이 똑바로 놓였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거나 필요 없는 물건을 계속 모으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장애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7일,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이같은 내용의 ‘강박장애(F4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를 보면 강박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5년 2만 4446명에서 2019년 3만 152명으로 5706명(23%)이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5.4%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5년 1만 4302명에서 2019년 1만 7367명으로 21.4%(3,065명)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5년 1만 144명에서 2019년 1만 2785명으로 26.0%(2,641명) 늘었다.
2019년 기준 ‘강박장애’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3만 152명) 중 20대가 28.3%(8,520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가 20.6%(6,220명), 40대가 16.1%(4,865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강박장애는 보통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병 시 제때 치료를 하지 않고 악화한 상태로 20~30대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라며 “특히 20대는 막 청소년기를 벗어나 학업, 취업,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인 만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강박장애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스트레스가 강박증상 악화에 관련될 수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강박장애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만성화되면 우울증, 자살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