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신약 개발 삼성제약의 화려한 부활 ... “올해 8월 정식 품목허가 신청”
췌장암 신약 개발 삼성제약의 화려한 부활 ... “올해 8월 정식 품목허가 신청”
국내 3상 임상결과 ASCO ... 2013년, 2014년 이어 세 번째 ... “결과 대만족”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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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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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약 췌장암 치료 신약 ‘리아백스주’
삼성제약 췌장암 치료 신약 ‘리아백스주’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젬백스앤카엘의 계열사인 삼성제약이 자사의 췌장암 신약 ‘리아백스주’(코드명 GV1001)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며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7일 삼성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지시간 지난 4일 자사의 췌장암 치료 신약 ‘리아백스주’의 국내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ASCO 발표 내용을 보면, 총 148명의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에서 젬시타빈/카페시타빈과 GV1001을 병용 투여한 시험군의 생존 중간값(median OS)은 11.3개월로, 젬시타빈/카페시타빈만 투여한 대조군의 7.5개월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또 다른 중요 평가변수인 종양 진행까지의 시간(TTP)에서도 시험군은 7.3개월로, 대조군의 4.5개월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항암제 신약 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안전성 분석에서도 대조군과 시험군 사이에 특이사항은 없었다.

삼성제약측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GV1001은 이오탁신 농도가 높은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 대상 치료제로서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57회를 맞이한 미국임상종양학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일~8일까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 학회는 세계 최대 규모로 매년 4만 5000명의 항암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선구적인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공동연구 및 기술 이전 등의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권위 있는 학회로 ‘항암제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올해 진행된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는 다양한 암종에서 면역항암제들의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으며, 면역항암제와 다른 항암요법의 병용요법 등이 주목을 끌었다.

브리스톨마이어(BMS)의 흑색종 치료제인 ‘렐라트리맙’과 ‘옵디보”의 병용요법 결과가 발표되었고, 면역항암제 외에도 최근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암젠의 폐암 치료제 ‘루마크라스’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기업들도 삼성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제넥신, 에이치엘비 등 많은 회사들이 결과를 발표하는 등 열띤 분위기였다. 

리아백스주의 코드명인 GV1001은 1989년부터 노르웨이 노르스크 하이드로(Norsk Hydro)가 레디움 대학병원(Radium Hospital)의 구스타프 가우더넥 (Gustav Gaudernack) 교수와 함께 진행한 신약개발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항암면역체료제이다. 이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Karolinska Institute) 등의 지원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다수의 항암관련 해외 임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GV1001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영국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의 지원을 받아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 1062명을 대상으로 영국 리버풀 의과대학 병원(The Royal Liverpool and Broadgreen University Hospital) 외 51개 센터에서 대규모 해외 3상 임상을 마쳤다. 2013 ASCO 학회에서 해당 임상결과를 발표했고, 이어서 2014년 학회에서는 GV1001과 바이오마커인 이오탁신과의 생존율 상관 관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GV1001과 췌장암 관련 중요 바이오마커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했으며, 면역항암제로서 과학적 근거와 약물의 안전성을 밝혀낸 바 있다.

이후 바이오마커인 이오탁신 레벨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국내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였고, 작년 12월 5년간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보고서를 수령하여 2013년, 2014년에 이어 이번에 ASCO에서 그 결과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불확실성의 연속인 신약 개발의 여정을 걸어가는데 국내 유수의 의료연구진과 여러 글로벌 관계 기관들의 서포트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올 수 있었다”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책임자로서 임상시험을 충실히 이끌고 이번에 훌륭한 결과를 발표한 연세대학교의 송시영 교수님과 16개 임상시험기관의 교수님들, 그리고 임상시험 기간 중 많은 도움과 조언을 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르웨이 레디움 대학병원을 비롯해 영국 암 연구소 등에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삼성제약은 “올해 8월 이후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의 정식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제약은 췌장암 신약의 성공 가능성에 힘입어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4일 3735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4일 종가 기준 1만 450원을 기록하는 등 모기업인 젬백스앤카엘과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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